“南北美 진정성 갖고 천금같은 기회 꼭 살려야”
“南北美 진정성 갖고 천금같은 기회 꼭 살려야”
  • 최대억
  • 승인 2019.08.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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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수보회의 주재
“방해되는 일 줄여야 성공
역지사지하는 지혜 필요”
대화 통한 문제 해결 강조
문대통령-청와대수석보좌관회의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문 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연합뉴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명백한 직무 유기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19일 현재의 비핵화 국면에 대해 “이 기회를 천금같이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에 재차 우려를 표하면서도 비핵화 대화 동력을 살리는 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역지사지하는 지혜와 진정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여가는 상호의 노력까지 함께해야 대화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 대화에 남북 간 대화도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북미 대화에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면 남북 대화도 더 활발하고 충실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언급을 두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대화 국면이 무르익는 상황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이뤄지는 시기는 한반도에 중요하다”며 “하노이 회담 이후로 멈췄던 대화의 트랙이 도는 문제이기 때문에 주변국도 모두 그렇게(중요하게) 생각하리라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 중인 문 대통령이 대화 시기의 중요성과 막중한 책무 등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이렇듯 북미 협상 재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남북미가 공들여 진전돼 온 비핵화 프로세스가 후퇴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북미 간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끌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해법의 하나로 ‘평화경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어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평화경제’를 천명했다.

그러나 북 측은 전날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섬나라 족속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었으니 ‘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의 나열’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도 하다”고 평했다.

조평통은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몇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분위기가 흔들리지 않았다느니, 북한의 도발 한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느니 뭐니 하면서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았다면서 문 대통령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비웃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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