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4동 재건축’ 철거부터 업체-주민 갈등
‘신암4동 재건축’ 철거부터 업체-주민 갈등
  • 석지윤
  • 승인 2019.08.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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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잔해 펜스 무너뜨려 불안
건축 구조 탓…인명 피해 없어
조합 ‘공사 차질 생길까’ 우려
신암4동뉴타운재건축현장1
대구 동구 신암4동 뉴타운 재건축 사업 현장 철거 작업과 관련해 소음, 분진, 안전관리 기준을 넘어선다는 인근 주민들과 기준에 맞게 작업을 진행한다는 업체 측을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 동구 신암4동 뉴타운 재건축 사업이 이해관계자들의 민원 등 끊임 없는 마찰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4동 뉴타운 공사현장 여기저기선 인부들이 아닌 외부인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노동청, 대구 동구청 환경과, 건축주택과 등에서 나온 직원들로 공사 현장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자 확인차 방문한 것. 확인이 끝난 후 외부인들이 떠나자 철거업체 직원들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지나친 민원으로 철거 작업 진행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이유다.

철거업체 관계자는 “하루 한 번 꼴로 민원이 제기돼 외부에서 매일 들락날락하니 직원들이 철거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은 업체의 안전관리가 허술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오전 9시 30분께 해당 공사현장에서 철거 작업 중 건물 잔해가 쏟아지며 안전 펜스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잔해 일부는 펜스를 무너트리고 담장 너머 인도까지 쏟아졌다.

동구청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해당 건물이 벽돌을 쌓아 올려 만든 조적조 건물인 탓이다. 일반적인 건축물 철거는 건물 뒷편(도로 반대편)에서 기둥을 무너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뒷 기둥이 무너지면 철근콘크리트로 구성된 건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뒤로 쓰러지게 된다. 문제 현장 건물은 철거 과정에서 옥상 난간 부분이 건물 앞쪽 도로 부분으로 무너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벽돌들이 불규칙적으로 무너지며 도로 방향 펜스 쪽으로 쏟아진 것. 당시 현장을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은 집 앞에서 진행되는 공사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주민 A씨는 “그 누구도 올바른 과정으로 진행되는 공사를 막거나 방해하지 않는다. 아직 사람이 사는 동네이니 만큼 안전 관리에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암4동뉴타운 재건축조합은 업체와 주민들의 마찰로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신암4동뉴타운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각자 처지는 다르지만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무탈하게 작업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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