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로 조업 중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하자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로 조업 중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하자
  • 승인 2019.08.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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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영 울진해양경찰서장 총경
우리 바다에는 총 6만여 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매일 조업 중이다. 그중 최근 3년간 연평균 3천144척의 해양사고가 발생해 98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 어선 노후화와 어업인구의 고령화 외국인 선원과 5t 미만 소형어선의 증가로 경미한 해양사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선박 사고의 위험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이러한 사고의 원인을 보면 97%가 종사자의 부주의나 실수에 의한 인적과실로 인한 것으로 만약 이 같은 사고가 기상 불량이나 구명조끼 미착용 상황에서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소형선박 어선원에 대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에 대해 학계와 어민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법으로 강제되지 못하고 있고 캠페인과 안전교육을 통해 해양 안전 의식을 높여 나가고 있다.

소형선박의 해양사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 하는 일부 국가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해양경찰은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어선의 조업 중 사고 예방을 위해 1인 조업선을 대상으로 자기 구명 3가지 원칙(구명조끼 착용 휴대폰은 방수팩에 긴급신고 119) 준수하기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어민들 대다수가 배에 대한 노하우가 있는 베테랑이지만 자신의 안전을 위해 3가지 원칙을 홍보하고 있다.

좋은 정책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 최선의 방책이 되는가 하면 오히려 무용지물이 될 우려도 있다. 해양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안전한 바다를 지향하는 해양경찰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정책 발굴과 시행에 노력해야 할 것이며 선박 관련 종사자와 바다를 찾는 국민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조금의 불편은 감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지금 내 곁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사고는 나와 무관하다는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해양경찰의 안전한 바다만들기 캠페인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이제 우리나라도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이다. 이에 걸맞은 성숙한 해양안전의식이 갖추어질 때 바다는 안전해질 수 있다. 바다 베테랑인 선장이 거안사위(居安思危)의 지혜를 발휘할 때도 바로 지금이다. 그들이 솔선하여 해양안전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때 비로소 안전한 바다가 완성될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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