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병원 고공농성 50일…노사갈등 장기화 예고
영대병원 고공농성 50일…노사갈등 장기화 예고
  • 장성환
  • 승인 2019.08.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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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대구본부 결의대회
“노조파괴 진상규명·원직 복귀
이뤄질 때까지 포기않고 투쟁”
민주노총영남대병원고공농성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가 19일 오후 4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앞에서 영남대병원 해고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50일을 맞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장성환기자

영남대학교병원과 노조 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19일 영남대병원 해고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돌입 50일을 맞아 노조 파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원직 복직 등이 이뤄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겠다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노조원 300여 명은 이날 오후 4시께 대구 남구 대명동 영남대학교병원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태 해결에 대한 병원 측의 적극적인 자세 등을 촉구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해고 노동자들이 대구의 뜨거운 폭염 속에서 50일이나 고공농성을 이어갔지만 병원은 불법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병원이 노조 파괴 사실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영남대의료원노조 부지부장도 전화 연결을 통해 “덥고 뜨거운 날씨로 몸은 힘들지만 병원에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전했다.

같은 날 노동운동가 출신인 여영국 국회의원(정의당·창원 성산구)도 영남대병원을 찾아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에 힘을 보탰다. 여 의원은 오후 3시 30분께 민주노총 노조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4시께 김태년 영남대병원 원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직후 결의대회 자리를 방문한 여 의원은 “병원장과의 면담에서 노조와의 시각차를 확실히 확인했다”며 “올해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 문제를 풀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병원 측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의 사적 조정제도를 통해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모든 조건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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