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 당장 총살감…김무성,박근혜 저주받을 것"
김문수 "문재인, 당장 총살감…김무성,박근혜 저주받을 것"
  • 이창준
  • 승인 2019.08.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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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보수통합 토론회서…박근혜 탄핵 놓고 ‘설전’
김문수 “朴탄핵 잘못”, 김무성 “탄핵공방, 또다른 분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당장 총살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에겐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며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지사는 김무성·정진석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주최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 연사로 나선 김문수 전 지사가 ‘박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반대 입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다스 가지고 무슨 이명박 대통령을 구속하나. 그러면 문재인 이분은 당장 총살감”이라며 “이명박·박근혜를 다 구속해놓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해놓았으니 제대로 싸우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적어도 박근혜가 저보다 더 깨끗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그 사람은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돈을 받아서 쓸 데도 없다”며 “박근혜는 자식이 없는데 무슨 뇌물을 받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정진석·주호영·권성동·김학용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가 반발했다.

김무성 의원은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갈 것”이라며 “당시 새누리당(옛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진 것이며 탄핵이 문재인을 불러왔다는 것은 잘못된 지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에게 대권 주자로 인식되는 인사들과 4선 이상을 한 중진들이 험지에 몸소 출마하는 선당후사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치 생명을 거는 각오를 보이지 않으면 우파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바른미래당이 됐건 우리공화당이 됐건 통합을 위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거기에 유승민 의원이 제일 먼저 통합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진석 의원은 “탄핵에 대해 김 전 지사는 ‘잘못됐다’고 하는데, 이 순간 전 국민 상대 여론조사를 하면 탄핵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탄핵 찬반 이야기는 문재인이 뒤돌아서서 웃을 이야기고, 문재인을 도와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탄핵 잘못됐다는 분들이 탄핵 저지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느냐”며 “내년 총선 전에 탄핵을 잘했느냐 잘못했느냐 정리하자는 건데, 이 문제를 잘못 꺼내면 정리되지 못한 채로 혼란만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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