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 신당창당 주춤… '제2의 안철수'를 찾아라
대안정치, 신당창당 주춤… '제2의 안철수'를 찾아라
  • 이창준
  • 승인 2019.08.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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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영입 못해 준비기획단 인선 미루기로
민주평화당 탈당파로 구성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외부인사를 영입하지 못해 신당 창당 행보가 주춤거리고 있다.

대안정치는 20일 첫 의원총회에서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의 인선과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인선안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

유성엽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전횡과 횡포를 막기 위해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며 “오늘 대안신당을 추진해나가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비공개 의총에서 창당준비기획단 단장으로 내부인사를 내세우기보다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안정치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인선 문제 등을 추가 논의키로 했다.

일각에서는 대안정치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힘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정계개편의 구심점이 될 ‘제2의 안철수’를 찾겠다는 목표로 대안정치 소속 중진의원 4명이 인재영입에 나선 상태지만 성과가 없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날 내놓은 야권 ‘빅텐트’ 구상에서도 평화당발(發) 정계개편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평화당은 ‘손학규 선언’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안철수·유승민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보수야당으로 가겠다는 선언으로, 우리가 가려는 개혁야당의 길과 다르다”며 “별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안정치 유성엽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20일 손 대표가 대안정치연대와의 통합에 선을 그은 데 대해 “본인의 솔직한 (정계개편)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미 대안정치연대는 바른미래당 일부 세력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을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상태다.

앞서 손 대표는 당 진로와 내년 총선전략을 담은 ‘손학규 선언’에서 “제3지대를 장악해 총선에 승리해야 한다”면서도 “대안정치연대와 통합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지역 정당으로 퇴락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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