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4천억 규모’ 막 오른 대구시 금고 쟁탈전...대구은행 수성이냐, 타은행 탈환이냐
‘9조4천억 규모’ 막 오른 대구시 금고 쟁탈전...대구은행 수성이냐, 타은행 탈환이냐
  • 김주오
  • 승인 2019.08.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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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국민·하나·기업·우리 등
제안서 접수 앞두고 물밑경쟁
‘높은 이자율’ 새 변수로 부각
연간 9조 원 규모의 대구시 금고를 차지하기 위한 시중 은행들의 치열한 접전이 시작됐다. 지역금융기관인 대구은행의 ‘수성’이냐, 시중 은행들의 ‘탈환’이냐를 놓고 물밑작업이 벌써 한창이다.

시 금고의 경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10개), 기금(16개)를 제1금고 맡고 특별회계(5개) 및 기금(1개)을 제2금고로 나뉜다. 시의 예산은 9조4천억 원 규모다. 일반회계는 6조7천54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2조1천805억 원, 기금 5천149억 원이다.

현재 시 1금고를 맡고 있는 지역 향토 금융기관인 대구은행과 2금고를 맡고 있는 NH농협의 ‘수성’이냐, 타 시중은행들의 ‘탈환’이냐를 놓고 물밑작업이 벌써 한창이다.

시 1금고와 2금고는 각각 90%, 10%대로 그 동안 1금고를 맡아온 대구은행으로선 1금고 ‘수성’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NH농협도 1금고 탈환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 금고영업은 대규모 영업유치를 통한 안정적 수익, 공공기관 수탁업자로서의 영예, 신규고객의 독점적 유치라는 특혜 때문에 기관영업은 은행들이 사활을 거는 분야 중 하나다.

대구시가 지난 14일 가진 ‘금고지정 신청에 관한 설명회’에는 대구은행·NH농협·국민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우리은행 등 6개 은행이 참석했다.

이번 시 금고지정 신청 절차는 지난 14일부터 9월 3일까지 서류열람 이후 9월 4일에 시 금고 신청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계약기간은 4년(2020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이다. 시는 10월 초에 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이 제출한 신청제안서를 금융감독원 등에 공시된 자료와 비교해 종합적인 심의·평가를 통해 최고득점 금융기관은 1금고로, 차순위득점 금융기관은 2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 금고지정 평가 항목 및 배점기준을 보면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등 100점이다.

거대 규모의 금고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각 은행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로 지정된 은행은 시청 등에 입점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량고객인 공무원 고객을 다량 확보할 수 있다”며 “아울러 금고지기라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홍보효과도 있기 때문에 금고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그 동안 대구시 금고의 이자율이 일반 예금보다 낮게 책정돼 온 점 등 때문에 이번 시 금고 선정에서는 ‘높은 이자율’이 금고 유치에 새로운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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