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권 모바일 예매 자리 잡았지만…노인들은 어김없이 매표소에
승차권 모바일 예매 자리 잡았지만…노인들은 어김없이 매표소에
  • 석지윤
  • 승인 2019.08.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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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기차표 구입창구
일부 시민 100명 예매 대기
20일 오전 7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각에도 대구 동대구역 매표소 앞은 100여 명의 시민들이 추석 연휴 기차표 예매를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예매가 가능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오프라인 창구를 찾는 사람들은 감소하는 추세지만 인터넷 이용이 서툰 노인 등 일부 시민들은 직접 동대구역을 찾는 모양새다.

매표소 앞 고객 대기줄 가장 앞에 자리한 권해자(여·77·대구 동구 노원동)씨는 기차표 구입을 위해 지난 1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이틀 동안 대합실에서 밤을 지샜다. 그는 지난 10년 간 경기도 광명에 거주하는 딸과 손녀 몫 승차권 구매를 위해 제일 먼저 동대구역 매표소에 줄을 섰지만 지난 추석 기차표 예매 기간에는 병치레로 가장 먼저 대기줄을 서는데 실패했다. 권 씨는 “1년에 이틀정도 두 번만 고생하면 딸과 손녀가 편하게 올 수 있으니 매년 가장 먼저 창구에 줄을 선다”며 “지난 추석 당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등 자리를 놓친 게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권씨를 비롯해 창구 앞 대기인원 100여 명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었지만 드문드문 젊은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승차권 판매 시간 오전 8시가 되자 코레일 직원들은 대기 중이던 시민들을 차례차례 창구로 안내했다. 시민들의 구매 행렬은 오전 9시를 넘겨서야 끝이 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모바일 예매가 가능해지면서 점점 오프라인 창구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 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 같다”며 “기술이 발달해도 매표소를 찾는 시민들은 꾸준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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