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구미, TK 최대격전지 부상
‘보수 텃밭’ 구미, TK 최대격전지 부상
  • 윤정
  • 승인 2019.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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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수현 前 실장 공천 추진
한국, 地選서 구미시장 빼앗겨
갑·을 지역구서 대충돌 불가피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이 8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텃밭인 대구·경북(TK)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더불어민주당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을 석권해 자신감을 얻은 민주당이 이른바 ‘험지’라 불리는 TK를 내년 총선 최대승부처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내년 총선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경북 구미지역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TK에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전 실장이 대구나 구미에 출마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구미시장을 민주당에 빼앗겼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사수해야하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유일하게 구미시장을 차지했기 때문에 총선 교두보로 삼아야하는 지역이다. 구미시의회도 과거 1명뿐이던 민주당 의원이 8명이나 입성한 상태다. 총선에서 한국당과 민주당의 대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구미갑은 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국방부차관 출신인 그는 현 정부의 외교·안보·국방 문제의 난맥상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있다. 지난 구미시장 선거에서 석패한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과 김성조 전 의원, 구자근 전 도의원이 한국당 공천 도전에 나선다.

민주당에서는 TK 전략공천 1호로 알려진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도전할지 주목된다. 김철호 지역위원장도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유능종 변호사, 김봉재 구미시새마을회장, 최인혁 정의당 지역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미을은 한국당 장석춘 의원 지역구다.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남유진 전 구미시장, 김찬영 한국당 경북도당 혁신위원장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김현권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자 대구경북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인 김 의원은 일찌감치 사무소를 차리고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노무현 정부 시절 건설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추병직 전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

TK정가 관계자는 “보수 텃밭인 구미에서 민주당이 단체장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볼 일이 아니다. 구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아닌가”라며 “구미는 공단 특성상 젊은층 비율이 경북 도내에서 가장 많은 편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미 두 곳을 한국당이 차지하면 본전이고 민주당이 차지하면 일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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