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한도 없이 불거지는 ‘조국 비리’ 의혹
끝도 한도 없이 불거지는 ‘조국 비리’ 의혹
  • 승인 2019.08.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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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된다. 마치 양파처럼 까고 까도 끝이 없다. 어떻게 한 사람이 그 많은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을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그 의혹의 상당 부분은 증거까지 확보되고 있어 의심의 여지가 없기도 하다. 조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조 후보자 자신이나 청와대, 여당은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다.

지난 하루 이틀 사이에 새로 드러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만도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우선은 그의 딸을 둘러싼 비리의혹이다.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생 때 단국대 의대 연구소에서 2주 인턴을 했는데 그동안 국제적 수준의 전문 의학 논문의 ‘제1 저자’로 이름이 올라갔다.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또 고교생인 딸이 한국물리학회상을 받기도 했다. 그 실적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또한 조 후보자의 딸은 고등학교 입학부터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시험 한 번 안 치고 입학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 딸이 조작된 실적 등으로 진학했다면 최순실의 딸 정유라와 다를 게 없다. 게다가 그 딸은 성적이 나빠 F학점을 몇 개나 받았고 가정이 부유한데도 연속으로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 후보자의 딸 진학에 연계된 교수는 이후 영전까지 한 사실도 밝혀졌다.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

그의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너무 은밀하고 교묘해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 같다. 조 후보자 부친의 웅동학원과 관련된 거액 자금의 행방과 6원이라는 믿지 못할 그의 상속유산이다. 조 후보자 동생의 위장 이혼과 관련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도 거의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위장 이혼이 아니라 해명했지만, 그들이 법적 이혼한 후 4년 뒤에 세운 조 후보 부친의 묘비에는 그 이혼한 며느리의 이름이 올라있다.

그런데도 조 후보자는 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며 청문회 때 충분히 해명하겠다고 한다. 어제도 조 후보자는 검증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20일 그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국회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지키기에 당력을 총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비리 의혹 만물상인 조 후보자의 임명 절차를 계속 밀어붙인다면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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