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제대로 했나” vs “참관해 보셨나”
“훈련 제대로 했나” vs “참관해 보셨나”
  • 홍하은
  • 승인 2019.08.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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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鄭 국방 ‘한미훈련’ 설전
국방부장관과병무청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기찬수 병무청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전날 종료된 한미연합훈련을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해 제대로 된 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한 데 대해 정 장관은 ‘훈련 참관을 해보셨나’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말라’고 적극 반박에 나섰다.

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없애고 축소하고 그러는데, ‘그 전보다 잘한다’고 하면 그 궤변을 누가 믿나”라며 “병력 동원을 하지 않는 훈련이 제대로 된 훈련인가”라고 따지자 정 장관은 “UFG 훈련은 병력을 동원하는 훈련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데 이어 “의원님은 훈련을 계획하거나 참관은 해보셨나”라고 응수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나도 엄청난 연구를 한다. 그따위 소리를 장관이 어떻게 질의하는 의원에게 하느냐”며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고 그렇게 폄하하고 멋대로 해도 되는가”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정 장관은 “이야기를 해도 믿지 않는다. 제발 우리 군을 폄하하지 마십시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나아가 정 장관은 “국방위원인데 왜 국방 전문가가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 밖에도 군 당국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해 과거 정권시절 정립한 용어인 ‘3축(3K)체계’와 ‘킬체인’(Kill Chain), ‘KMPR’(대량응징보복) 등 용어를 폐기한 데 대해 이 의원이 문제제기를 하자 정 장관은 “작전 요원들이 쉽게 이해하고 작전하도록 명칭을 바꿨다”며 “또 그렇게 몰아가나”라고도 했다. 설전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여야 불문하고 상식 수준에서 질의응답을 해주시면 좋겠다”며 “장관도 인내심을 갖고 해달라”고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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