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박근혜 탄핵·최순실 특검 모두 엉터리”
조대환 “박근혜 탄핵·최순실 특검 모두 엉터리”
  • 이창준
  • 승인 2019.08.21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 민정수석 회고록 ‘남, 듬, 길’ 펴내
“현직 대통령 피의자 입건
검찰의 명백한 헌법 위반
파면은 후세가 침뱉을 일
박근혜 조속히 석방해야”
제목없음
 
조대환(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예산만 낭비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엉터리, 최서원(순실)특검도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박근혜정부의 마지막 민정수석을 지낸 조 전 수석은 자신의 회고록 ‘남(進), 듬(處), 길(道)’ 북 콘서트를 이틀 앞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통합자유주의 연대 창립총회에 참석한 후 기자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된 당일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뒤 이듬해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회고록을 쓴 배경에 대해선 “속상해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심판에 들어가자 직업공무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내통하고 거래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나타났고 박 정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했으나 불가항력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조 전 수석은 회고록에서 “대통령 파면은 후세가 침뱉을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은 국가원수, 행정부 수반, 국군최고 통수권자인 관계로 신분보장이 어느 공무원보다도 강력하다”며 “재직중의 대통령은 내란 외환의 죄가 아니면 소추되지 않기 때문에 현직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고 피의자로 입건돼서도 안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럼에도 검찰은 헌법을 위반하여 박근혜를 피의자로 입건함으로써 국회로 하여금 탄핵명분을 부여하고 공소장을 베껴 소추 사유서 작성을 하도록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근혜는 신속히 석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내란죄에 수천억 원 뇌물혐의가 적용됐음에도 수감 2년만에 석방됐다”며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직중의 탐오에 대해서도 처벌받지 않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고 사법처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자 반입 논란에서 보듯 박근혜는 심각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5개월간의 민정수석으로서의 기간은 "참으로 헛헛했다"고 회고했다.

그래서 걸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서울 양재에서부터 13일 동안 걸어서 고향 청송까지 내려갔고, 대구 황금동에서 12일간 걸어서 서울로 올라왔다. 그는 조선시대 영남사림이 오간 영남대로를 걸으면서 선배들의 정신을 떠올려보고 이를 행동규범으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조 전 수석에게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느냐고 묻자 "사람의 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나 마는 현재로선 말할 게 없다"면서도 "보수우파 가치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더욱 굳건해지길 축원한다"고 밝혔다.

조 전수석은 청송 부남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 졸업, 23회 사법시험합격, 대구검찰청 특수부 부장검사,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및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조 전 수석은 2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남, 듬, 길' 북콘서트와 대구경북미래 포럼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