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대구세계선수권 ‘銅’ 승격
김현섭, 대구세계선수권 ‘銅’ 승격
  • 승인 2019.08.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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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회서 6위에 올라
상위 선수들 도핑에 적발돼
IAAF, 순위정정 공문 보내와
8년 만에 메달이 ‘진짜 주인’의 손에 들어온다.

한국 경보의 간판 김현섭(34·삼성전자)은 9월 27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 동메달을 목에 건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받아야 했을 메달이다.

김현섭은 동메달 승격 소식을 들은 20일 “얼떨떨하다. 2011년 대회에서 시상대에 올랐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메달을 받는 게 어딘가”라며 “조금 늦었지만,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정말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섭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결선에서 1시간 21분 17초로 6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시 남자 경보 20㎞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발레리 보르친과 블라디미르 카나이킨(이상 러시아)은 2016년 실시한 과거 샘플 추적 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고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록이 삭제됐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16년 3월 김현섭의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순위를 4위로 정정했다.

그런데 올해 더 놀라운 소식이 들렸다.

IAAF는 20일 대한육상연맹에 공문을 보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 메달리스트 중 러시아의 스타니스라프 에멜야노프(기존 3위)를 도핑 위반으로 적발했다. 4위였던 김현섭이 동메달 수여 대상자가 된다”라고 알렸다.

종전 한국 선수의 세계육상선수권 최고 성적은 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 남자마라톤에서 김재룡이 달성한 4위였다.

김현섭은 한국 최초의 세계육상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사실 김현섭은 이미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로 쓴 선수다. 그는 2011년 대구(3위) 대회에 이어 2013년 모스크바에서 10위, 2015년 베이징에서 10위에 오르며 한국 최초로 세계육상선수권 3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2017년 런던 대회에서는 26위로 밀린 김현섭은 2019년 도하 대회에서 다시 톱 10 진입을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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