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 마침표 찍나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 마침표 찍나
  • 이상환
  • 승인 2019.08.2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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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 리그 첫승 ‘완봉승’
9이닝 동안 4피안타·12탈삼진
세번째 선발 등판서 활약 중요
구단, 기대와 함께 우려 드러내
삼성용병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 삼성 라이온즈 제공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7)가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흑역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라이블리는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라이블리는 9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5-0 승리를 주도했다.

두번째 등판만에 KBO 리그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것이다.

앞서 라이블리는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13일 SK 와이번스전에선 패전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 위력적인 구위는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볼넷 4개에 몸에 맞는 볼 3개를 내주는 등 제구력에는 심각한 의문점을 드러냈다.

또 4개의 안타를 좌타자에게 허용하는 좌타자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라이블리는 이달 초 덱 맥과이어의 대체 투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삼성이 사실상 내년을 대비한 포석으로 젊은 라이블리를 영입했다. 라이블리의 연봉과 이적료를 합해 32만5천달러를 들였다.

라이블리는 기대와 우려속에 일주일 만에 등판한 두번째 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총 10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81.7%인 85개를 기록할 만큼 완벽했다.

앞선 경기와는 달리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또한 총 12개의 삼진 중 3구 삼진만 6개를 기록하는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찍었다. 지난 SK전에서 취약점으로 노출했던 좌타자 공략도 템포를 조절로 보완했다.

이날 경기시간이 2시간 39분 만에 끝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그동안 삼성이 기대하던 파이어볼러의 모습이었다.

삼성은 라이블리의 활약에 반색하고는 있지만 아직 마음을 놓지는 못하고 있다.

퇴출당한 덱 맥과이어(30)가 지난 4월 21일 한화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데다 KBO 리그에서 거둔 4승 모두를 한화를 상대로 일궈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이블리의 평가는 세번째 선발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따라 엇갈릴 전망이다.

현재 삼성 선발로테이션상 라이블리는 오는 25일 홈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블리가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타율(0.283)을 기록하고 있는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구단과 대구팬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파이어볼러 라이블리가 삼성을 거쳐 일본으로 진출한 릭 밴덴헐크를 능가하는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에서 종지부를 찍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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