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상임위원장’ 놓고 물밑 신경전
‘동구의회 상임위원장’ 놓고 물밑 신경전
  • 석지윤
  • 승인 2019.08.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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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석된 운영자치행정위원장직
이주용 現부위원장 물망에 올라
일각 “이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
직위 박탈 당할 불안정한 상황”
이주용 부위원장

차수환 위원

신효철 위원

이은애 위원

대구지역 기초·광역의원들이 무더기로 직을 상실한 가운데 동구의회 내부에선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이 이뤄지고 한창이다.

지난 20일 대법원의 선고에 따라 동구의회 황종옥·김태겸 의원의 자격이 상실됐다. 운영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 직을 맡고 있던 황 의원이 의회를 떠나게 되면서 상임위원장 자리에 공석이 생겼다.

동구의회에 따르면 동구의회 운영자치행정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의회 운영에 관한 사항 △의회사무국 소관에 속하는 사항 △회의규칙 및 의회 운영과 관련된 각종 규칙에 관한 사항 △기획조정실, 감사실, 자치행정국에 속하는 사항을 소관한다. 운영위는 타 상임위에 비해 의회 운영에 관여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

현재 동구의회 운영자치행정위원회는 이주용 부위원장(안심1·2동), 차수환(도평동, 불로·봉무동, 방촌동, 해안동, 공산동)·신효철(신천1·2·3·4동, 효목1·2동)·이은애(안심3·4동)위원 등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현 부위원장이 위원장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주용 의원도 위원장 자리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의원은 “여러 문제로 의회가 시끄러운 상황에서 잡음이 적으려면 순리대로 가는 방법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의원들의 의견은 다를 수도 있으니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주용 부위원장이 상임위원장 자리에 올라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의원도 2명의 의원들처럼 직을 잃을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이라는 이유. 이 부위원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 항소심에서 80만 원의 형을 받고 상고심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주용 의원이 위원장이 된 후 의원직을 박탈당하게 될 경우 운영위는 남은 3명의 위원들 중 다시 위원장을 선출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한 의회 관계자는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마자 타 상임위원장실, 의장실을 기웃거리는 것은 (운영위원장)자리에 욕심을 내고 있는 것처럼 오해받기 쉽다”며 “아직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외부 시선을 의식하고 신중히 처신하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새 위원장 선정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주 중 마무리 될 전망이다. 동구의회는 오는 27일 예정된 의원 간담회에서 새 운영위원장 선정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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