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일자리 창출 효과 없었다
‘주 52시간’ 일자리 창출 효과 없었다
  • 홍하은
  • 승인 2019.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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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평가사이트, 181개社 조사
고용 1.8% 증가 ‘미미한 수준’
미적용 기업보다 증가폭 낮아
상반기 총 매출액 3.2% 감소
주 52시간 근무제를 적용한 기업들의 고용이 부진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경기부진 영향도 있지만 지난 1년간 고용 증가율이 주 52시간 근무제 미적용 기업들보다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 중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한 181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6월 말 현재 총 84만1천832명이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82만7천98명) 대비 1.78%(1만4천734명) 늘어났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지 않았던 2017년 6월 말 이후 1년간 증가율인 1.67%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주 52시간제를 적용하지 않았던 300인 미만 사업장 및 특례업종에 속한 기업 110곳의 경우 지난해 6월 말(29만1천904명) 이후 1년 만에 고용이 1.98%(5천781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더 낮은 셈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LG전자가 1년 새 3천296명(8.8%)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전국 130여개 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직원 약 3천900명을 직접 고용한 게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삼성전자(3천91명·3.0%)와 SK하이닉스(2천607명·10.4%)가 그 뒤를 이었다. LG화학(2천29명·11.5%)과 CJ제일제당(1천159명· 17.4%), 기아자동차(1천50명·3.0%) 등도 1천명 이상 늘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6개사) 고용이 24만4천966명에서 25만175명으로, 5천209명(2.13%) 늘었다. 석유화학(24개사)은 3천640명(6.74%), 자동차·부품(23개사)은 2천188명(1.41%) 증가했다. 반면 건설·건자재(27개사)는 7만685명에서 6만9천178명으로 1천507명(2.13%) 줄어 전체 13개 업종 중 유일한 고용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올 상반기 총 505조73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21조5천119억 원)보다 3.2%(16조4천389억 원) 감소했으나 급여 총액은 31조6천481억 원에서 33조5천149억 원으로 5.9%(1조8천668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도 1년 전보다 0.57%p 상승한 6.64%를 기록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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