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이탈 가능성 가시화’에 위기감 고조
‘청년층 이탈 가능성 가시화’에 위기감 고조
  • 최대억
  • 승인 2019.08.25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정청 ‘청년 대책’ 부심
여론조사 20대 지지도 하락
민주 청년미래연석회의 개최
靑 정책관 전국 돌며 간담회
머리쓸어넘기는조국
머리 쓸어넘기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일요일인 25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꾸려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특혜 입시 논란 등으로 청년층 이탈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당정청의 위기감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주말 사이 일부 대학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여론조사 결과에서 20대의 지지도 하락이 확인되면서 여권 전체가 청년 대책에 더욱 부심하는 모습이다.

우선 청와대는 25일 조 후보자의 장관직 수행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급상승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조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 저희가 지금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앞서 청와대가 계속 조 후보자 엄호 신호를 보낸 태세와는 달리 즉답을 피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 후보자의 해명이면 해명, 입장이면 입장 이런 것들을 들은 연후에 말씀드려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 서재헌 상근부대변인은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조 후보 딸로 인해 청년들이 받을 박탈감과 상실감은 민주당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당 대표도 공식적으로 ‘송구하고, 사죄한다’고 밝혔다”면서 “단지 조 후보 청문회때문에 일시적으로 청년들 목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청년들이 지금처럼 조직적으로 기성세대 및 대한민국 전체에 꾸준히 (청년에)필요한 정책을 비롯, 사회·문화 개혁을 요구하는 등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한 의원은 주말 사이 서울대와 고려대 등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거론하며 “생각보다 더 많은 학생이 모였다”며 우려를 표했다.

일부 조사 수치에서도 청년층 여론 악화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20대 지지도는 42%로 2주 전보다 2%포인트 내렸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됐다.

당 청년미래연석회의가 지난 21일 청와대, 정부와 회의를 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당정청은 올해 청년 취업·주거·복지 등 158개 청년 부문 사업에 책정된 20조8천억원의 집행상황을 살피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을 확인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야 할 구체적인 보완책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전체 청년정책 예산이 어떻게 분배되고 집행되는지 파악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집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차원에서도 청년들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달부터 여선웅 청년소통정책관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지역 청년들, 청년 활동가 등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대전과 경남 창원에서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후에도 전국을 돌며 소통 행보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