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여투쟁·보수통합 방향 잡는다
한국당, 대여투쟁·보수통합 방향 잡는다
  • 이창준
  • 승인 2019.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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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연찬회 실시 예정
현안에 강경 대응 재확인 예상
대규모 장외집회 지속도 관심
발언하는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국가안보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硏鑽會)를 실시한다. 황교안 당 대표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다.

25일 한국당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 당협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통상 정기국회를 앞두고 실시하는 연찬회는 정부 실정을 파헤치는 국정감사나 정부 예산심사에 대한 원내전략을 논의하고 당의 방침을 세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정기국회(9월 2일부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이어서 여야간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한 현안에 대해선 이미사활을 건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대처 문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전략을 놓고서는 강경한 대응을 재차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내 문제로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간 계파화합, 보수우파 진영 통합방향, 장외집회 등 대여 투쟁 방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당내문제인 한국당의 대규모 장회집회 계속 여부도 관심사다. 황교안 대표가 최근 ‘장외투쟁’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처음 열린 24일 광화문 장회집회에는 10만명이 모여 문재인 정권을 규탄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여러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있다.

장외투쟁은 보수통합을 위한 ‘산토끼’를 잡는 외연확장 보다는 ‘집토끼’ 잡기에만 몰두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게 되면 실익이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황 대표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에 대한 방향도 주목된다. 이번 연찬회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듣는다. 김 교수를 부른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를 향한 구애 신호로도 해석된다.

김 교수는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 내년 총선을 앞둔 야권발(發) 정계개편 등에 대해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반문연대를 만들려면 개혁보수와 개혁중도 세력이 모두 합쳐야 한다”며 “그러려면 한국당 내 개혁세력은 우리공화당 등 극우세력과는 결별해야 한다고 연찬회에서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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