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신청한 ‘긴급 안건조정위’ 구성 결정
한국당 신청한 ‘긴급 안건조정위’ 구성 결정
  • 이창준
  • 승인 2019.08.26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개특위 이번주 마무리 예정
“오늘부터 안건 조정위 진행”
선거법 개정안 전체회의 이관
한국당 장제원 ‘날치기’ 반발
홍영표위원장에게항의하는장제원간사
26일 오후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장제원 간사(가운데)가 홍영표 위원장(왼쪽)에게 제1소위 회의내용 자료 준비 등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26일 자유한국당이 신청한 ‘긴급 안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오늘 자유한국당이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기 때문에 조정위를 구성해서 활동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오후 6시까지 각 당은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건조정위를 하게 되면 모든 논의는 조정위로 넘어간다. 민주당은 3명 한국당 2명 바른미래당 1명을 추천하도록 돼있다”며 “이번주 금요일이 정개특위 최종 시한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조정위가 잘 논의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체회의 후 각 당 간사는 안건조정위 구성 협의를 시도했지만, 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불참으로 민주당 홍영표·김종민 의원과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김종민 의원은 협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6시까지 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내일 안건 조정위원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당이 오지 않더라도 그대로 내일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안건조정위를 신청하더라도 결국 이번주 안에 모두 마무리해 8월 말 선거법을 의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개특위 1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선거법 개정안 4건을 전체회의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소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여야 4당 합의안을 포함한 선거법 개정안 4건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2시간 가까이 각 당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자 결국 전체회의에 법안을 그대로 이관해 심사를 계속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소위원장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것이 보다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관을 위한 표결을 제안했다.

표결 결과 재석의원 11명 중 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무소속 의원 7명은 찬성했고, 한국당 의원 4명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전체회의 이관이 의결됐다.

전체회의로 넘어간 개정안 4건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심상정 의원 안(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 합의안)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의원정수를 270석으로 줄이는 내용의 정유섭 의원 안(한국당 안) △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63석으로 의원정수를 316석으로 늘리는 내용의 박주현 의원 안 △석패율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운천 의원 안이다.

한국당은 전체회의 의결을 두고 ‘날치기 처리, 제2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개특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소위에서 법안 일독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강행 날치기를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완성시키고 정치개혁을 하겠다는 사람이냐. 국민들이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회법 57조의2항에 따르면 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심사하기 위해 구성되는 기구로, 활동기한은 90일이지만 위원장과 간사 합의로 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위원은 6명으로 구성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