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돈낭비”
트럼프 “한미연합훈련 돈낭비”
  • 최대억
  • 승인 2019.08.2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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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할 필요 없었다 생각”
“많은 사람들이 미사일 실험”
‘북한 편 든다’ 비판에도 두둔
한미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최근 잇단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약속 위반은 아니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둔하는 과정에서 한미연합 군사 훈련을 향해 “완전한 돈낭비”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축소된 형태로 진행한 최근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솔직히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화가 나 있었다’고 말한 뒤 “나 또한 그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 훈련에 반대할 것을 권하고 싶지만 주변에서 필요하다고 해 축소된 형태로 훈련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한국이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기정사실화며 증액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나도 (연합훈련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라고 말했고, 다음날은 트윗을 통해 “터무니없고 돈이 많이 든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는 한미연합훈련을 ‘워게임’으로 칭하며 “내가 (백악관에) 들어온 날부터 싫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장거리 미사일과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김 위원장을 두둔하는 등 북한 편을 든다는 비판론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그(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다”며 “당신이 그것을 좋아하든 아니든 우리는 미사일의 세계에 있다”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우리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발언하자 “충분히 이해한다”며 진화에 나서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면서도 아베 총리와 시각차를 보이며 엇박자를 내는 것도 불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만남에 추가할 내용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할 것이다. 그래, 아마”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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