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업체 간담회
대체품찾아도 테스트 오래 걸려
R&D 사업도 막대한 자금 소요
범용장비 상당부분 대체 가능
특정 전용장비는 어려움 호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겨내자”
지역기업 공동 R&D추진 제안도
대체품찾아도 테스트 오래 걸려
R&D 사업도 막대한 자금 소요
범용장비 상당부분 대체 가능
특정 전용장비는 어려움 호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이겨내자”
지역기업 공동 R&D추진 제안도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해법으로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관심이 높지만, 대구지역 내 반도체 소재부품 제조사들은 부품 국산화에 따른 막대한 자금 투입에 걱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참고)
기계·로봇제조업체들 역시 범용장비가 아닌 특정분야 전용장비의 경우 대체나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일단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절삭공구, 정밀기계, 베어링 등의 부품·장비 제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공동 R&D를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같은 업체들의 의견은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중회의실에서 가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간담회’에서 대구지역 기업들이 쏟아낸 가감없는 현실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을 비롯한 R&D 및 금융지원기관, 기업대표와 연구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간담회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되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올바른 R&D방향, 지원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의료기기 A사는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기계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며, 국산 대체품을 수소문 해보고 있지만 품질과 테스트 기간 등이 오래 걸려 애로가 많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 부품 제조 B사는 “소재 부품 국산화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R&D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계·로봇제조업체 C사는 “오랜기간 꾸준히 국산화를 추진해 오고 있지만 범용장비의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한데 비해 특정분야 전용장비는 대체나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D사는 “일본 자동차회사와 함께 후속모델 제품개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공동개발이 아닌 일본자체 개발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지역 내 절삭공구, 정밀기계, 베어링 등의 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일본산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공동 R&D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자를 발굴해야 하는데, 서로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생산기업과 이용기업을 연결해 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조달 등록 제품은 완제품 위주여서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국산화 지원이 쉽지 않다. 하지만 조달 제품이 국산화 부품을 사용하는 제품인지에 대해 확인 하는 제도가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 고 했으며, 대구테크노파크 권업 원장은 “지역 기관들과 연계해 첨단소재 부품신용 평가 지원 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꼭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기업에서 국산화를 위한 니즈를 특구 쪽으로 전달해주면 신사업을 기획해 지원토록 노력하겠다” 고 했으며, 김진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기계로봇연구본부장은 “국산화를 위한 사전테스트, 시험분석을 의뢰 시 신속히 처리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문기영 대경권연구센터장은 “지역 기업 애로 접수 창구를 마련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라고 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신용보증재단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은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자금지원 방안 등을 안내하고 업계 의견에 맞는 지원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실제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R&D에 오랜시간이 필요하고, 또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초기 부족한 품질이더라도 적극적으로 구매해 줘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부기관에 건의하고, 국산부품 생산업체와 장비나 소재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연계시키는 역할을 상의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기계·로봇제조업체들 역시 범용장비가 아닌 특정분야 전용장비의 경우 대체나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일단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 절삭공구, 정밀기계, 베어링 등의 부품·장비 제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공동 R&D를 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같은 업체들의 의견은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중회의실에서 가진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간담회’에서 대구지역 기업들이 쏟아낸 가감없는 현실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을 비롯한 R&D 및 금융지원기관, 기업대표와 연구소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간담회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되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올바른 R&D방향, 지원정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의료기기 A사는 “현재 사용 중인 일본산 기계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며, 국산 대체품을 수소문 해보고 있지만 품질과 테스트 기간 등이 오래 걸려 애로가 많다”고 밝혔다.
반도체 소재 부품 제조 B사는 “소재 부품 국산화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R&D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계·로봇제조업체 C사는 “오랜기간 꾸준히 국산화를 추진해 오고 있지만 범용장비의 경우 상당부분 대체가 가능한데 비해 특정분야 전용장비는 대체나 국산화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D사는 “일본 자동차회사와 함께 후속모델 제품개발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인해 공동개발이 아닌 일본자체 개발로 전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지역 내 절삭공구, 정밀기계, 베어링 등의 부품·장비 제조업체와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함께 참여해 일본산 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공동 R&D를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대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수요자를 발굴해야 하는데, 서로의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생산기업과 이용기업을 연결해 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준훈 대구지방조달청장은 “조달 등록 제품은 완제품 위주여서 소재 및 부품에 대한 국산화 지원이 쉽지 않다. 하지만 조달 제품이 국산화 부품을 사용하는 제품인지에 대해 확인 하는 제도가 가능한지 검토해 보겠다” 고 했으며, 대구테크노파크 권업 원장은 “지역 기관들과 연계해 첨단소재 부품신용 평가 지원 사업이 진행중에 있으며, 꼭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욱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기업에서 국산화를 위한 니즈를 특구 쪽으로 전달해주면 신사업을 기획해 지원토록 노력하겠다” 고 했으며, 김진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기계로봇연구본부장은 “국산화를 위한 사전테스트, 시험분석을 의뢰 시 신속히 처리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문기영 대경권연구센터장은 “지역 기업 애로 접수 창구를 마련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라고 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구신용보증재단 같은 정책금융기관들은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자금지원 방안 등을 안내하고 업계 의견에 맞는 지원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실제 소재·부품·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R&D에 오랜시간이 필요하고, 또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초기 부족한 품질이더라도 적극적으로 구매해 줘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부기관에 건의하고, 국산부품 생산업체와 장비나 소재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연계시키는 역할을 상의에서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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