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영향
車부품 수출도 1년 새 12% ↓
對中 매출 비중 18.7%나 감소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와 중국의 제조업 부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의한 자동차부품 현지화 압박같은 악재가 몇 겹씩 겹치면서 대구지역 기업들이 FTA체결국과의 교역에 큰 애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TA체결국으로의 수출 1위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출실적(3억7천200만달러)은 전년동기(4억2천300만달러)대비 12.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가 2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대구지역 대(對)FTA체결국 교역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올 상반기 대FTA 체결국 수출입금액은 44억4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대구 전체 수출입금액 59억800만달러도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대구지역 FTA체결국 무역수지는 11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지역 전체 무역흑자 16억5천300만달러의 67.2%를 차지했지만 중국(-2억2천900만달러), 칠레(-3천600만달러), 뉴질랜드(-600만달러) 순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FTA체결국이 대구지역 전체교역에서 차지하는 수출입 비중은 74.7%(수출73.1%, 수입77.6%)다.
상반기 대구지역 대FTA 체결국 수출품목(상위10품목) 중 자동차부품이 전체 수출액의 12.2%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펌프, 필름류, 폴리에스터직물,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 등의 순이었다.
수출 1위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출실적(3억7천200만달러)은 전년동기(4억2천300만달러)대비 12.0% 하락했다. 수출하락의 원인으로는 지역의 자동차부품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현지화율 증가와 중국 제조업 부진등의 이유로 보인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중국 제조업 경기부진으로 중국의 중간재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과의 수출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으로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7천780만달러로 18.7% 감소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 부가로 인해 대미 수출이 감소한 중국이 아세안 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림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아세안 수출이 타격을 입어 아세안 지역으로의 대구지역 수출입도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