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개정안 날치기…정치협상 없을 것”

한국, 전방위 대여 투쟁 돌입
30일 부산·31일 서울 집회

자유한국당은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전방위 대여 투쟁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최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며 여권과 각을 세우고 있는 중인데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선거법 개정안까지 의결하자, 한국당은 ‘날치기’라고 규정하며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개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안 표결처리에 강하게 반발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 전원은 긴급의총 직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독재 선거법 날치기 처리/ 원천무효’라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긴급의총에서 “민주당의 정개특위 선거법 날치기는 국회법을 위반한 위법적인 행위로 원천무효라고 생각을 한다”며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한 모든 투쟁을 다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원내의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똘똘 뭉쳐주시기를 바란다”며 “원외투쟁에 대해서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으시겠지만, 당 지도부를 믿고 함께 싸우는 그 길에 도와주시고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의 선거법 통과와 관련 “차분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되 상상할 수 없는 저항을 하겠다고 밝혔듯 법적인 조치를 하나하나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홍영표 정개특위 위원장과 김종민 1소위원장·안건조정위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패스트트랙 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체의 정치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일단 오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은 계속하지만 다른 국회 일정은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진행 중인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그대로 하되, 앞으로 있을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의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한국당이 잠시 유보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다시 거론할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 24일 장외집회에 이어 30일, 31일도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30일(금요일) 오후 5시 부산 송상현 광장에서 부산울산경남 집회를, 31일(토요일) 12시 30분엔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로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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