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주째 장외집회…조국 사퇴 압박
한국당 2주째 장외집회…조국 사퇴 압박
  • 이창준
  • 승인 2019.08.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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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문정권 2년만에 나라 거덜내"
나경원 "가짜청문회 못받아 특검해야"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31일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의 장회집회는 지난 24일, 30일에 이은 3번째 집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문 정권 들어와 불과 2년 만에 대한민국이 사라져버리고 있다"며 "앞으로 3년을 더 주면 이 나라는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이 정권은 수사 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내세웠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검찰이 (조 후보자를) 수사하려고 하니까 압력을 넣고 있다. 정말 희한한 정부"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도리인데도 오히려 여당과 청와대는 (내달 2∼3일에) 가짜청문회를 열고 임명 강행하겠다고 들고 일어섰다"며 "이런 맹탕청문회를 우리가 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조 후보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피의사실 공표죄로 처벌하겠다고 말한다"며 "한마디로 검찰을 탄압해 조국 의혹을 못 밝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국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미군기지 조기 반환 추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을 언급하며 "이 정부는 대놓고 한미동맹을 파기하겠다고 한다"며 "동맹은 생명줄로, 이것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호소했다.
또한 한국당은 조 후보자 가족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의 연기를 거듭 촉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도 내실 있는 청문회를 원한다면 야당 탓을 중단하고 가족을 포함한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 일정은 당연히 순연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대변인들도 앞다퉈 논평을 내고 여권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희경 대변인은 "사학비리, 입시비리, 불법 사모펀드, 가족이 총 망라된 온갖 의혹에도 문재인 대통령은 말이 없다"며 "지명철회는커녕 청와대는 검찰의 '조국 수사팀'을 협박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 위에 조국이 있는 '조국천하(曺國天下)'"라고 비꼬았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목이 터져라 그의 위선을 꾸짖고 있지만 정작 조국은 '당신들이 뭐라 하든 내 갈 길 가겠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와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네번째), 나경원 원내대표(왼쪽 세번째)와 당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31일 자유한국당 서울 장외집회에 참여한 박명재 국회의원(가운데)이 문재인 정권 규탄 연설을 듣고 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앞줄 왼편)은 31일 서울 장외집회에서 지역구 당원들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있다.
자유한국당 이만희 국회의원(앞줄 왼쪽)은 31일 서울 장외집회에서 지역구 당원들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피켓을 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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