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에…월급처럼 수익 받는 ‘월지급식 펀드’ 관심
증시 약세에…월급처럼 수익 받는 ‘월지급식 펀드’ 관심
  • 김주오
  • 승인 2019.09.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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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수익률 7.28%, 주식형比 15.4%↑
‘피델리티…’·‘블랙록월…’順 이익 커
한투證, 월 원금의 0.4% 달러로 배당
월 분배율 일정…원금 손실 커질수도
매달 월급처럼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지급식 펀드가 증권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매달 받는 수익 분배금 뿐 아니라 월지급식 펀드의 수익률도 올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증시가 갈수록 대내외 악재로 쉽게 흔들리자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투자처로서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월지급식 펀드인 ‘한국투자USD월지급식랩’을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매월 투자원금의 0.4%를 달러(USD)로 배당한다. 이 펀드는 미국 내 고배당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달러를 월급처럼 꼬박꼬박 지급받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투자 대상은 미국거래소 상장 폐쇄형 펀드, 우선주, 상장지수펀드(ETF), 회사채 등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한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자산별 초분산 투자가 이뤄진다. 특히 현금 10% 내에서 자본손실 방어용 헤지전략을 써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을 방어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2천만원이다.

이런 월지급식 펀드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배금 비율도 일반적으로 연 5~7%로 매달 정해진 분배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기 때문에 고정 수입이 없는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으로 여겨진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국내에 설정된 48개 월지급식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7.28%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보다 15.4%포인트 높았다. 월지급식 펀드가 지난해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 수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높이는 중이다.

상품별로는 ‘피델리티월지급식글로벌배당인컴’이 13.95%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블랙록월지급미국달러하이일드’(9.27%),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8.62%), ‘미래에셋맵스프런티어브라질월지급식부동산’(8.5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월지급식 펀드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가입시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을 조언한다. 수익률이 악화돼도 매달 지급되는 분배금이 일정해 다른 펀드보다 원금 손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상품의 자산 구성과 글로벌 시장을 분석해 가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 분석이 어려워질수록 직접 투자보다는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시장 여건에 따른 맞춤형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 내놓은 월지급식 펀드 자문을 제공하는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사 관계자는 “월급처럼 펀드 수익이 지급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며 “보통 투자를 하면 주식 등 직접 투자를 하고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직접 투자 외에도 간접 투자하는 것도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선) 옳은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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