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권성열 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현동지소장
<와이드인터뷰> 권성열 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현동지소장
  • 대구신문
  • 승인 2010.03.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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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질관리에 온 힘"
세계 물의 날 맞아 근면성실 부문 '하백賞' 수상
“당연히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인데 지사를 대표해 큰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입니다.”

권성열(50) 한국농어촌공사 청송·영양지사 현동지소장이 2010세계물의 날을 맞아 ‘물의 신’이라는 의미로 용수 및 시설 관리 등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직원에게 수여하는 하백(河伯)상을 수상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2006년 제정한 하백상은 근면성실, 창의혁신, 친절봉사, 도전패기 등 4개 분야로 나눠 물관리 업무발전에 공이 큰 지원에게 시상하고 있다.

권 소장은 올해 하백상 근면성실 부분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농업인회관에서 국회의원, 농어촌공사 홍문표사장 등 농업인 및 공사지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청송군 진보면 출신인 권 소장은 토종 청송인으로 지난 1991년 공사에 입사해 영양지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청송군 현동지소장으로 재직 하면서 지사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년간 농업용수관리 일선인 현장업무에만 종사해온 권 소장은 훤칠한 키에 호남형으로 성난 민원인이 찾아오면 금세 웃고 나갈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해 지사해결사로, 또 마당발로 정평이 나있다.

권 소장은 영양지소장 재직시에는 100여 곳이 넘는 저수지를 무난히 관리해 군수표창과 마을별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특히 틈틈이 경로당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지소사무실에서 불우아동 들을 모아 숙식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지나쳐 보지 못하는 성격이다.

지난해 현동지소장으로 자리를 옮겨와선 유지수관리 뿐만 아니라 지사가 추진하는 현서지구 다목적용수개발사업과 구천, 고현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민원에 부딪치자 관내 기관장과 함께 일일이 주민들과 대면해 동의서 징구를 독려해 위기에 처한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결했다.

아울러 지난해는 운영위원회 수리시설관리 및 협의회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해 민원발생 제로의 목적까지 달성시켰다.

또한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로 지방비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찾아오는 고객센터, 영농지원단활동, 저수량 및 급수시설 예고제 실시 등 농업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시설물 현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업은 인간이 살면서 행하여야할 가장 근원적인 행위지만 물을 떠나선 단 하루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권 소장의 몸에 베인 철학이다.

그는 “농업 인력이 이제 대부분 60세이상 고령으로 10년이 지나면 칠순노인들이 농사를 지어야한다”며 “안정적인 용수공급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젊은 피 수혈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지사간 통폐합문제에 대해 권 소장은 “농업인력은 줄어들고 고령화되어가는 추세에 고령농업인이 민원을 들고 대도시 지사를 방문하는 것은 농민에게 이중고를 겪게 하는 것”이라며 “통합은 농지가 많은 지사가 적은 지사를 통합하는 것이 농민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통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송, 영양지역은 청정지역인 만큼 앞으로도 청정농산물생산의 기본인 깨끗한 수질관리와 내 고향 물 살리기에 온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사가 역점 추진하는 희망나누기 봉사와 일손돕기 등 나눔의 가치를 성실히 수행해 청송, 영양지사가 명실공히 지역민이 가장 선호하는 농업인의 공기업이 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열 소장을 인터뷰를 하는 동안 그로부터 농업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투철한 직업의식이 깊게 몸에 베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청송·영양=윤성균기자y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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