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화 주제잡기와 화면 구성하기Ⅰ
풍경화 주제잡기와 화면 구성하기Ⅰ
  • 이명주
  • 승인 2019.09.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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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이명주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이명주 (서양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풍경화를 잘 그릴려면 먼저 무엇을 그릴까 머릿속으로 구상해야 합니다..

구상하기에는 주제잡기, 화면구성하기의 단계가 있습니다.


주제잡기란 그리기 전에 어떤 내용을 그릴까 생각하는 단계입니다. 제일 먼저 그리고 싶은 사물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고릅니다.

주제를 잡았으면 그 다음, 도화지에 어떻게 배치할까를 생각해야 하는데 이것이 “화면구성하기”입니다.

풍경화는 펼쳐지는 풍경 모든 것을 다 화면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기도 합니다. 화면에 담고자 했을 때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가장 아름다운 비율, 즉 황금비율이라고 일컫는 직사각형 모양의 도화지가 보통 3대4, 또는 4대3일 때입니다.

 

[그림 1]사각틀 눕히기
[그림 1]사각틀 눕히기
[그림 2]  사각틀 세우기
[그림 2] 사각틀 세우기


이 황금비율을 만들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이렇습니다.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그림과 같이 사각틀을 만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담습니다. 가로로 길게 그리고 싶을 때는 사각틀을 [그림 1]처럼 가로로 눕히고, 세로로 길게 그리고 싶을 때는 사각틀을 [그림 2]처럼 세로로 세워서 구도를 잡으면 됩니다.

한 쪽 눈을 감고 나머지 한 쪽 눈으로 관찰, 사각틀을 상하좌우로, 앞뒤로 움직이면서 가장 적당한 장면이 사각틀 안에 잡혔을 때 멈춥니다. 사각틀 안의 장면을 잘 기억했다가 도화지에 스케치합니다.

풍경의 면적을 많이 담고 싶으면 사각틀을 앞으로 당기고, 적게 담고 싶으면 뒤로 밀어서 그리고 싶은 풍경의 면적을 잡아서 그리면 됩니다. 그러나 거리상으로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사각틀 안에 균형 있게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있을 때는 재구성해서 옮겨 그리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사각틀 안에 나무가 없는데 나무를 한 그루 그리고 싶다면 사각틀 밖에 있는 나무를 옮겨와서 그리면 되고 건물의 키가 너무 커서 화폭에 다 집어넣기가 곤란하다면 건물의 높이를 낮게 상상해서 키를 줄이면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을 화면재구성이라 합니다.

재구성에는 이동(옮김), 확대(키움), 축소(줄임), 변형(모양바꿈)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누구나 풍경화를 처음 그릴 때는 주어진 화면에 적합하게 구성하는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래쪽에 있는 땅이나 건물부터 그릴 때는 위쪽에 있는 하늘이 들어갈 자리가 없고 화면 위쪽에 건물 지붕부터 그렸을 때는 아래에 있는 땅을 그릴 자리가 없어서 보기 좋게 배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풍경화를 처음 그릴 때는 사각틀 안에 하늘, 땅, 건물, 나무가 골고루 들어가도록 그린다고 마음먹고 구상한다면 아기자기한 풍경화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인공이 가로, 세로 중 어느 쪽으로 길게 보이는지에 따라 도화지를 어떻게 놓고 그릴지도 결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의 전체적인 구성이 끝났으면 이제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사물을 설정합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사물을 이해하기 쉽도록 “주인공”이라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가장 인상 깊게 보이는 것으로 정합니다. 아름다운 건물, 또는 탑이나 조형품 같은 인상적이고 커다란 구조물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면, 이 주인공을 도화지 한 가운데에서 살짝 비켜난 위치에 배치합니다. 만약 한 가운데에 배치하게 되면 화면을 2등분하게 되어 보기에 좋지 않고 부주인공을 그릴 자리도 없겠지요. 따라서 주인공을 건물로 하고 싶다면 건물을 한 중앙에 위치하지 않도록 중앙에서 조금만 옆으로 밀어 주고 나머지 공간에 나무나 다른 건물 등 사물을 그려 넣으면 됩니다.나머지 화면구성 및 표현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이 다음으로 미루기로 해요.

(출전: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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