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족 증인 없이 5일 후 열자”, 민주 “증인 채택·일정 연기 불가”
한국 “가족 증인 없이 5일 후 열자”, 민주 “증인 채택·일정 연기 불가”
  • 이창준
  • 승인 2019.09.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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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청문회 ‘강 대 강’ 대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 2일도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갔다.

여야는 당초 이날부터 이틀간 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기로 했으나 가족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한국당은 이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며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기존 합의된 2~3일 청문회 개최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 어머니를 양보하겠다”며 “가족 증인을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 의결해서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증인 문제를 양보한 이상 민주당도 ‘법대로 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나머지 절차를 진행해달라”며 “이것도 거부하고 초법적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 조권 씨와 조권 씨의 전처 조모 씨를 증인으로 부르는 문제에 대해서는 “가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문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도 더이상 여러 가지 변명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 청문회에 대해 의결하면 오늘로부터 5일이 경과한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청와대에 대해 “내일이면 청와대가 재송부 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수 있는 날”이라며 “청문회법에 따르면 청와대는 10일의 기간 안에서 (재송부 요청 기한을) 정할 수 있다. 청와대가 이를 거부하고 내일 바로 청문요청서를 송부해달라고 한다면 청문회를 무력화해서 조 후보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 나 원내대표의 ‘가족 증인 채택 양보ㆍ5일 뒤 청문회 개최안’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및 여야 교섭단체 원대대표 회동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 제안을 수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조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과 청문회 일정 연기는 불가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이날 오후 3시 30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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