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만나는 러시아 고전… 막심고리키 극단의 ‘이바노프’
연극으로 만나는 러시아 고전… 막심고리키 극단의 ‘이바노프’
  • 황인옥
  • 승인 2019.09.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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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팔공홀 재개관 기념
5일 해외초청극으로 마무리
러시아막심고리키극장연극
러시아 막심 고리키 극장 연극 ‘안톤 체호프의 이바노프’ 공연모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5일 오후 7시30분에 팔공홀 재개관 기념공연 시리즈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막심 고리키 극장 초청 연극 ‘안톤 체호프의 이바노프’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작은 팔공홀 재개관 기념공연 시리즈 중에서 유일한 해외작품이자 전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구연극의 위상 확대와 지역 연극단체들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대구연극협회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대구를 처음 방문하는 막심 고리키 극장은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역사가 가장 깊은 극장으로 1932년 11월 개관되어 지금까지 열거할 수 없을 만큼의 수많은 수작(秀作)을 생산했다. 이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의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막심 고리키 극장은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막심 고리키의 이름을 차용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연극 중심의 극장으로 세계 각국의 연극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번 대구공연은 지난해 12월, 대구연극협회가 막심고리키극장과 MOU 체결을 하면서 성사됐다. 지난 5월, 막심고리키 극장의 초청으로 대구연극협회가 ‘연극 제비전’을 현지에서 공연한 것에 따른 답방이다.

막심고리키 극장이 팔공홀 무대에 올릴 작품은 19~20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근대 단편소설의 선구자, 그리고 러시아 사실주의를 대표하면서 현대연극의 창시자로 인정받고 있는 안톤 체호프의 희곡 ‘이바노프’이며, 러시아 극단에 의한 공연으로는 우리나라 초연이다.

극을 이끄는 중심 주제는 빠르게 변화하는 거대한 세상에서 ‘사람이 얼마나 외로워 질 수 있을까?’다. 20세기 초 러시아 귀족들에게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삶에 지친 이바노프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바노프는 병마와 싸우는 아내, 사업실패로 감당하기 힘든 빚,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를 거부하는 현실에 대한 무기력증까지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색과 정서가 그대로 담긴 이 작품이 우리의 시각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지역예술인과 예술단체들이 문화예술회관과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고, 대구연극협회 이홍기 회장 역시 “이번 교류를 계기로 지속적인 국제문화교류를 확대하여 지역 연극계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053-606-6133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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