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들, 애국심 갖고 보수통합을”
“대권 주자들, 애국심 갖고 보수통합을”
  • 이창준
  • 승인 2019.09.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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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미래 대안찾기’ 토론회
김무성 “당 울타리 허물어야
상향식 공천 외 방법이 없어”
정진석 “안철수, 논의 참여를”
열린토론미래대안찾기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들의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 : 대안찾기’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보수 대통합론을 공론화하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무성·정진석 의원 등의 주관으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들의 공부 모임 ‘열린 토론, 미래 : 대안찾기’ 토론회에서 보수 통합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특히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각 정치 세력 중 황교안, 유승민, 안철수 등 거론되는 대권 주자들이 애국심을 갖고 주도해야 얼마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우파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이 기득권을 버리고 제3지대에서 통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베이스는 한국당에 있지만, 울타리는 허물고, 지역구에 대한 의심 없이 페어플레이 할 수 있는 공천제도로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없애는 것은 결국 공천을 어떻게 하는 가로 귀결된다”며 “‘상향식 공천’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게 제 경험”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에 의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의결된 준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거제가 군소정당의 원내 진출을 용이하게 해 통합을 어렵게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한 ‘자유한국당’ 당명 교체도 제안했다.

정진석 의원은 “보수중도 우파 통합에 참여하는 여러 구성원 중에서도 외국에 나가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은 중요한 팩터(요소)”라며 “안 전 의원이 귀국해 중도보수 대통합 논의에 참여해줬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선점한 중도 포지션의 가치는 과소평가될 수 없다”며 “보수중도 우파 통합론의 상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참석해 “한국당이 앞으로 가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통합의 과제”라며 “그 중심에 한국당이 종갓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큰 울타리 만들어가는 데 좋은 논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안철수부터 우리공화당까지’ 보수통합을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초청 강연자로 나선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안철수 전 의원도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다. 그가 가진 정치적 상징성이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통합은 이미 공론화가 시작됐으므로 추석이 지나서 본격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며 “리더들이 물밑에서 비공개로 11월 말까지 결론을 내고, 12월에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야권 세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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