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진단서에 병원 이름도 병명도 없다”
“조국 딸 진단서에 병원 이름도 병명도 없다”
  • 이창준
  • 승인 2019.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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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국 간담회’ 반박
“짜고치는 재판에 웅동학원 깡통
10억 사모펀드 이면계약 의혹
靑·민주 제발 이성 찾아달라”
조국후보의혹관련발언하는나경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3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전날(2일)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내놓은 해명들은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조 후보자의 해명을 조목조목 재반박하고 추궁하며 후보자 사퇴를 압박했다.

한국당은 먼저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의 장학금 수령과 관련한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처음 수령한 때는 2014년 2월”이라며 “입학이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을 받은 게 가능한일이냐”고 따졌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앞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허위 진단서’를 내고 휴학신청을 했다는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제출했다는 진단서를 보면 언제, 어느 병원에서 발급받았는지 병명은 뭔지 등이 하나도 나와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해명을 명백한 허위 답변이라고 몰아붙였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2017년 7월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두 자녀는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74억5천500만원을 투자 약정하고 10억5천만원을 실제 투자했다. 조 후보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코링크PE에 재산(56억4천여만원)을 웃도는 투자액을 약정한 데 대해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이라고 한다. 신용카드 한도액 같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펀드 정관을 보면 출자 총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출자 지분 찬성으로 모든 것을 의결할 수 있다”며 “총 모금액 100억원짜리 펀드에 약 75억원을 조국 일가가 약정한 것은 이 펀드를 지배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말했다.

김종석 의원은 “펀드 정관에는 납입 의무를 불이행하면 지연이자 등 페널티를 내게 돼 있는데, 그럼에도 조 후보자가 ‘10억원 정도만 투자해도 되는 것’이라고 한 것은 ‘10억원만 넣어도 된다’는 이면계약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면계약을 할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 일가의 ‘짜고 치는 재판’으로 웅동학원은 갚지 않아도 됐을 100억원을 부담하게 됐고, 이로 인해 빈껍데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는 “선친이 동생의 하도급 업체에 돈을 주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채권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이었다”고 밝혔다.

정점식 의원은 웅동학원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조국 후보자 동생은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원을 부담하게 해 이를 통해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가 된 것”이라고 했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재산 등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자산 중 대부분이 채무 등인 ‘깡통’ 웅동학원을 사회환원하겠다는 것”이라며 “깡통 사회환원으로 장관자리를 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 간담회 인사말에서 “조 후보자는 회견 내내 거짓과 회피만이 가득했다. 이 모든 비정상의 책임, 바로 청와대와 여당에 있다”며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고, 이성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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