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NO”…조현우, 빅리그 진출 불씨 살릴까
“재계약 NO”…조현우, 빅리그 진출 불씨 살릴까
  • 이상환
  • 승인 2019.09.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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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만료 앞두고 구단과 입장차
재계약 땐 해외진출 걸림돌 판단
월드컵 예선서 활약 이어간다면
다시 한번 세계에 이름 알릴수도
조현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행이 무산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28·사진)와 소속 구단 대구FC가 올 연말로 만료되는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세계축구계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는 이 후 빅리그(유럽리그) 진출을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최근에는 유럽축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뒤셀도르프 진출을 타진했으나 좌절됐다. 이 과정에서 대구FC 구단은 올 연말로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조현우와의 재계약을 추진했다.

대구FC 구단은 조현우와 재계약을 한 후 언제든지 유럽을 포함한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FC 관계자는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추진한 유럽행이 무산된 만큼 일단 재계약을 한 후 향후 재추진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을 조현우측에 설명하고는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우 측은 구단과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현우 측은 FA 자격을 얻으면 이적료 없이 새 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재계약을 할 경우에는 오히려 해외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진출에 실패할 경우에도 향후 타 구단 이적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큰 폭의 연봉 인상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조현우는 유럽의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6일 카타르 월드컵 지역 예선 국가대표로 발탁된 조현우는 향후 A매치와 K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조현우는 K리그 28경기에 출전해 25실점만 내주는 0.89점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 조현우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다시한번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경우 사그라들고 있는 자신에 대한 관심과 빅리그 진출의 불씨를 지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우는 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과 함께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3일 현지에 도착한 조현우는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앞두고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을 치른다. 조련우로서는 다시한번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조현우가 올해 겨울 꿈에 그리던 빅리그 진출을 실현할지, 아니면 소속구단 대구FC 또는 국내에 잔류할 지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펼칠 활약과 재계약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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