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초 유행 ‘맨발로 뛰어놀기’
교동초 유행 ‘맨발로 뛰어놀기’
  • 여인호
  • 승인 2019.09.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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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학생중심 ‘맨발교육’ 실시
학생-교사, 교직원-교사 아침 축구
운동장 나가서 수업 진행…‘큰 호응’
교동초학생활동중심맨발교육실시

대구교동초등학교(교장 김영호)는 2019학년도 1학기부터 학생활동중심의 맨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맨발교육은 사제동행 맨발걷기 및 맨발축구, 교직원 맨발축구, 맨발놀이, 맨발수업 등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제동행 맨발축구는 아침에 교장 선생님과 아이들이 편을 나누어서 한다. 학년 구분이 없으며 대상도 일정하지 않다. 맨발축구를 희망하는 학생은 운동장을 맨발로 두세 바퀴 걷고 축구를 한다. 경기 시간은 10분에서 20분 정도이다. 맨발경기의 특성을 감안해서 패스 중심의 협력축구를 하는 데 중점을 두어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다. 경기를 마치면 둥글게 모여서 “사랑합니다”는 인사로 마무리를 한다.

교직원 맨발축구는 교장 선생님과 교직원 간의 경기이다. 오전 7시부터 맨발걷기를 하다가 5명 이상이 모이면 맨발축구를 한다. 경기 시간은 10분 이내로 승패를 떠나서 소통과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교직원 간 축구를 하고, 사제동행 축구를 하기도 한다. 또는 요일별로 사제동행 축구와 교직원 간 축구를 하기도 한다. 맨발축구는 8시 30분 이전에 마무리를 한다.

맨발놀이는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에 희망 학생들이 참여한다. 맨발놀이는 모래밭에서 개미집 짓기와 모래성 쌓기, 운동장에서는 맨발걷기와 달리기, 비가 내린 뒤에 운동장에서 물길 만들기 등이 있다. 저학년은 사제동행 맨발놀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맨발수업은 과학, 체육, 미술 등 운동장에서 수업이 가능한 과목이나 융합수업시간에 이루어진다. 미술의 그리기 수업은 빈 음료수 병에 물을 채워서 운동장에 그림을 그린다. 한 반 학생 모두가 소통과 공감, 협력으로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는 미술과 체육의 융합 맨발수업이다.

2학년 전종현 학생은 “교장선생님과 하는 맨발축구 시간이 기다려져서 학교 오는 게 너무 즐겁다”라고 했다.

미술 수업을 한 박동채 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정말 원초적인 행위이기에 즐거움을 준다. 하얀 도화지는 더러워질까 망칠까 두려움이 앞서 지우기를 반복하고 망설이게 만드는 데 흙이란 화지는 과감한 그림을 그리게 한다. 틀려도 다시 그 위에 그릴 수 있다. 경계선도 없으니 무한하게 확장된다. 서로의 그림이 만나서 또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 과정이 즐겁다고 했다. 미술에 대한 두려움, 경계심 모두 떨쳐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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