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보수적 팀 운영?…선수에겐 ‘경쟁 자극제’
벤투 감독 보수적 팀 운영?…선수에겐 ‘경쟁 자극제’
  • 승인 2019.09.0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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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16 경기 중 8경기
교체카드 소진하지 않아
“컨디션 좋은 선수만 쓴다”
치열한 내부경쟁 신호탄
내일잘부탁해
즐거운 훈련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김신욱이 4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 30분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경쟁의 분위기가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은지 1년여가 넘으면서 팬들 역시 다양한 평가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16경기의 A매치를 치르면서 10승5무1패(22득점·8실점)를 기록했다. 유일한 1패는 2019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당한 패배였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지만 팬들이 모두 호의적으로 바라보지는 않고 있다.

벤투 감독을 향한 팬들의 주된 지적은 ‘선수 운용의 폭이 좁다’라는 것이다. ‘쓰던 선수만 쓴다’라는 말이다.

더불어 평가전의 경우 대부분 6명의 선수까지 교체할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주어진 교체카드를 전부 사용하지 않는 경기도 많아 ‘뛰지도 않을 선수를 왜 뽑았나’라는 팬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을 3월 평가전을 통해 처음 호출했지만 데뷔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팬들은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면 정작 선수들의 이런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단호하게 “벤투 감독의 운영 방식이 대표팀의 경쟁 분위기를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벤투 감독이 취임하고 난 이후 대표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경기에서 잘했다”라며 “선수들은 물론 감독과의 믿음도 많이 발전했다. 이제 월드컵 예선에서 그런 모습을 더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을 영입한 가장 큰 목적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지금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큰 그림으로 선수들을 선발하고, 자신의 전술을 대표팀에 녹이고 있는 단계다.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평가전을 앞서 치른 16차례 A매치 동안 벤투 감독은 47명의 선수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고, 이 가운데 37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9월 A매치 2연전에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이동경(울산)을 새로 뽑으면서 발탁 선수는 49명으로 늘어났다.

벤투 감독은 A매치 16경기 동안 8경기(아시안컵 1경기+평가전 7경기)에서 주어진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하지 않았다.

평가전의 경우 6명, 아시안컵과 월드컵 등 국제대회의 경우 3명까지 선수를 교체할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전(2명 교체)을 비롯해 우루과이전(4명), 호주전(5명), 사우디전(4명), 볼리비아전(4명), 콜롬비아전(3명) 호주전(3명), 이란전(4명)에서 신중한 교체를 선택했다. 부임 초기에는 선수 점검 차원에서 선수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지만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마무리되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의 신호탄이었다.

선수들의 움직임과 컨디션은 훈련 과정에서 파악하고, 평가전에는 교체카드의 숫자와 상관없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만 내보내겠다는 게 벤투 감독의 기본 신념이 됐다.

황희찬 역시 “대표팀은 모든 선수에게 영광스럽다. 선수들이 경기에 못 뛰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다들 준비를 잘하면서 경쟁의 분위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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