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력해진 ‘링링’…폭풍우 몰아친다
더 강력해진 ‘링링’…폭풍우 몰아친다
  • 강나리
  • 승인 2019.09.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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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뽑힐 정도 위력
6~8일 전국적 영향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예상경로. (2019년 09월 04일 22시 00분 발표) 기상청
제 13호 태풍 링링(LINGLING)예상경로. (2019년 09월 04일 22시 00분 발표) 기상청

 

제13호 태풍 ‘링링’이 점점 더 세력을 키우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많은 비와 함께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링링은 6~8일 사이 전국에 영향을 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는 7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를 통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6~7일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 서울·경기 일부 등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풍속이 초속 28.5~32.6m인 ‘왕바람’이 불면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m 이상인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기상청은 “링링이 우리나라 가까이 오면 사람이 바깥에서 서 있기 힘들 것”이라며 “바람을 맞는 면적에 비례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약한 시설물은 사전 조치가 필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링링은 지난 2010년 큰 피해를 입힌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위력과 경로를 보이고 있다. 곤파스는 당시 사망자 6명과 1천300명의 이재민, 약 1천60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링링은 앞으로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말인 7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남서쪽 약 150㎞ 해상을 거쳐 같은 날 오후 3시께 충남 서산 서남서쪽 약 60㎞ 해상을 통과하겠다. 이어 7일 밤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한 뒤 북한을 관통, 8일 새벽 북한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원산만을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소멸 시점은 오는 9일 오전쯤으로 예상된다.

6~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서해 5도가 100~200㎜다. 제주도 산지에는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경상도와 울릉도·독도는 20~60㎜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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