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바보 빅터 이야기
[금요칼럼] 바보 빅터 이야기
  • 승인 2019.09.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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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 교수·경영학 박사
한 아이가 있었다. I.Q 73, 소심한 성격에 어눌한 동작, 가끔씩 말을 더듬었고 가끔은 혼자서 알 수 없는 말로 중얼거리기도 했으며, 자신을 돌고래보다 못하다고 놀리는 친구의 돌고래 성대모사에 주눅이 들어버리는 이 아이를 모두 바보라 놀렸다. 그리고 “바보에게 공부는 필요 없어”라고 호통치던 선생님의 권유로 이 어린 소년은 15세에 학교를 자퇴하고 만다.

이후, 17년여간 온갖 잡일을 하며 살던 이 아이는 32세에 우연히 천재 암기왕으로부터 자신이 바보는커녕, 오히려 I.Q 173의 천재라는 사실을 듣고 알게 된다. 이후, 아이는 스스로 천재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밤낮으로 노력하고 공부하여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모두에게 천재라고 인정 받으며 사회에서 큰 성공도 거두게 된다.

이 이야기는 세계 맨사협회 회장에까지 오른 “빅터 세리브리아크프”의 삶을 엮은 책 <바보 빅터>의 내용으로서, 빅터는 원래 정상적 I.Q가 173이었지만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실수하여 I.Q를 73이라고 기재한 것을 믿고, 스스로를 그저 I.Q 73의 바보라고 생각하고 바보처럼 행동하고 바보로 17년을 살았지만 나중에 I.Q가 173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괴력의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었다고 적혀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한 빅터 회장의 사례는 바로 긍정적 “자기 믿음”의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이 책은 지금도 널리 읽혀지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 우리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겠는가? 자신속의 천재성을 모른 채, 주어진 여건과 열악한 환경 때문에 스스로를 바보라 생각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나이 때문에, 배움이 짧아서, 집이 가난해서 등등 수많은 자기비하로 자신의 내면 속에 숨어 있는 위대성을 찾아내지 못하고 스스로 자책하여 평생 소심하게 바보처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필자가 알고 있는 어떤 분은 매사에 성실하고 부지런하지만 자신의 최종학력이 초등졸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46세가 될때까지 적극적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늘 소심한 성격으로 남의 뒤에서만 조용하게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46세가 되던 해 우연히 어떤 인연으로 인하여 자신감을 찾아 인생의 2막을 준비하면서 놀랍도록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사업의 성공뿐만 아니라 명강사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분이 계시는 데 얼마나 놀라운 분인지 모른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가 여러 가지 이유를 말하면서 “넌 못해! 넌 할 수 없어!”라고 말했을 때, “그래 맞아! 나는 못해! 난 안돼! 난 할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아니야! 나도 할 수 있어! Why not! 왜 못해! 내 비록 나이는 많지만, 배운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나는 할 수 있어! 그리고 반드시 해 낼거야! 기다려봐! 6개월만 1년만 기다려봐! 내 반드시 해 낼거야!”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기 믿음”의 모습을 보인다면 아마 그 사람의 인생이 바보에서 천재로 바뀌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다행히 우리는 주변에서 천재로 변한 수많은 바보 빅터를 보게 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어떤 여학생은 어릴적 병으로 얼굴반쪽에 큰 반점이 있어 첫 수업시간에 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교실에 들어왔는데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그 학생을 불러 그동안 참으로 마음이 아팠겠구나 라고 말하면서 두 손을 꼭 잡아 주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두 가지의 선택이 있다고 말했다. 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부끄러운 모습으로 평생 마스크를 끼고 바보로 세상을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과감하게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당당하게 천재로 세상을 살아갈 건지 두가지 중에 선택하라고 했다. 다음날 아침 그 여학생은 과감하게 마스크를 벗어버렸고 자신의 내면 속에 숨어있는 자신의 능력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9년의 시간이 흘러 어느날 TV에서 당당하게 얘기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동안 그녀는 그녀 안에 숨어 있었던 천재성 즉 재능을 찾아내어 바보 빅터가 아니라 천재 빅터로 성공한 모습으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 바보는 없다. 다만 자신이 스스로 바보라고 믿어버리는 어리석은 사람만 있는 것이다. 100세 시대, 앞으로 당신은 바보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천재로 살아갈 것인가? 모든 것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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