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부인, 동양대 표창장 증거인멸 시도”
“曺 부인, 동양대 표창장 증거인멸 시도”
  • 이창준
  • 승인 2019.09.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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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딸 입시 부정’ 공세
“총장에 정상발급 자료 요구
유시민 등도 전화 청탁 의혹”
자유한국당청문회대책회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조 후보자 딸의 입시 부정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총공세를 펼쳤다.

한국당은 전날 원내지도부가 가족 증인 없는 ‘하루 청문회’에 합의하면서 반발이 나왔지만, 이날은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표창장을 조작해 딸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동양대 최성해 총장이 공개적으로 증언하고 검찰도 적극 수사에 나선만큼 청와대의 임명 강행 기류를 뒤엎을 소재로 활용하겠다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 부인은 동양대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이 정상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며 “사실상 증거인멸과 조작을 지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정 교수의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됐다. 논문 저자 의혹도 모자라 표창장, 인턴증명서 위조 등 국민이 상상할 수 없는 위조 정황이 줄지어 나온다”며 “당장 정 교수를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최순실과 정 교수 중에 누구에게 더 돌을 던져야 하나 괴로워한다. (최순실 남편) 정윤회와 조국 중 누가 더 비난받을 사람이냐”라며 “최순실 사태가 드러나자 국민께 사죄하고 관계를 끊은 박 전 대통령과 조국을 끝까지 임명 강행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중 누가 더 국민 절망시키고 있느냐”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의원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하려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쟁점화에 나섰다.

황 대표는 최고위 회의 직후 해당 보도에 대한 질문에 “결국은 다 문제가 안 되겠느냐. 불법 행위와 정당하지 못한 행위는 국민 앞에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유시민 전 장관뿐 아니라 다른 여권 핵심 관계자도 전화해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 고발조치 하고,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는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내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오늘은 동양대 총장에게 여당 핵심 인사와 여당 의원이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라며 “이런 ‘호재’를 두고 청문회를 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원내 관계자는 이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청문회 시점이 늦어지면서 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청문회 증인에 반대하며 시간을 끌다가 되려 악수를 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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