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문 창간 23주년에 부쳐- 대구·경북 발전 선도하는 고품격 신문으로
대구신문 창간 23주년에 부쳐- 대구·경북 발전 선도하는 고품격 신문으로
  • 승인 2019.09.05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신문이 “정론직필, 문화창달, 지역발전”이라는 사시(社是)아래 1996년 9월 6일 첫 호를 발간한지 23주년을 맞았다. 창간과 더불어 건국 이후 최대 경제위기라는 IMF 사태를 맞았고 그 후로도 숱한 역경을 겪었지만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사명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520만 시·도민과 애독자의 애정과 성원의 힘이었다. 그런 위에 대구신문 가족들은 너울처럼 쉼 없이 다가오는 고난을 성장통으로 받아들이며 뿌리를 깊이 내렸다.

대구신문이 지나온 23년의 세월은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였으며, 언론환경 또한 어려운 시기였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과 열악한 신문 환경 속에서 창간의 깃발을 높이 올린 대구신문은 그 모든 역경을 오히려 강한 신문이 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을 거듭했다. 지역이 필요로 하는 신문,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신문, 지역의 눈과 귀가 되는 신문이 되겠다는 초심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언론의 정도를 지켰다.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대구신문은 숱한 질곡을 거친 만큼 뿌리는 깊고 탄탄하다. 동인동 사옥시대를 거쳐 신천동 사옥시대에 이르기까지 쉼 없는 질곡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더욱 강한 의지로 거센 풍랑에도 좌초하지 않는 힘을 키워왔다. 520만 시·도민들의 지지와 신뢰가 있는 한 대구신문은 애독자와 더불어 밝은 미래를 열어 갈 것이다.

대구신문은 기존의 비판 일색의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참 언론을 지향한다. 신문의 사명은 사실 보도만이 아니라, 불편부당의 자세로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다해야 참된 본분을 다한다고 할 수 있다. 제대로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해야 국민의 목소리를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구신문은 이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지역민의 대변지로서 우뚝 섰다고 자부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경제 환경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은 물론이고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뒤엉켜 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남한을 상대로 도발을 계속 중이다.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는 일본이 새로운 경제침탈을 시도하고 있다. 수출규제를 통한 경제보복으로 우리 기업과 경제를 옥죄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를 종료시키는 등 강 대 강으로 치닫고 있다. 가뜩이나 북한 핵 문제로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중 패권 전쟁과 한일 과거사 갈등까지 겹쳐 갈수록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 관계가 느슨한 틈을 타 동해에서 도발을 일삼고 있다.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참으로 답답한 일은 이 거대한 갈등의 소용돌이에 우리의 입지가 마구 휘둘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중 양국은 한국과 주변국에 자신의 편에 서라고 공공연히 압박하고 있다. 이미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우리나라는 이제 인도·태평양전략이나 화웨이 사태와 관련해 미중으로부터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문재인 정부가 칼날 위에 선 모양새다. 우리나라의 생존전략을 다시 짜야 할 중대 시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중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분명한 원칙이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응해왔다.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이다. 사드 때도 그렇고 화웨이 사태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과 중국은 먼 미래를 겨냥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우리는 당장 5년 뒤를 대비한 전략도 없다. 게다가 경제정책은 정체성을 잃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시장경제를 무시하는 정부 만능주의정책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갖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대구신문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민의 힘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한 배를 탄 공동체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중앙은 물론 지방의 각 분야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기능을 강화할 것이다. 힘 있는 자에겐 경고와 질책을, 힘없는 자에겐 희망의 불빛이 되고자 한다.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국내외 여건은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렵고, 언론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대구신문은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지역사회 여론을 선도하는 신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늘 반성하며 지역주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할 것이다.

대구신문은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지방이 중심이 되는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는 언론이 되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방분권을 외치지만 아직도 정치와 재정자립, 경제 등 모든 분야가 중앙에 집중돼 있다. ‘무늬만 지방자치’를 타파하고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는 선도지가 될 것을 약속한다.

창간 23주년을 맞아 시·도민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과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동영상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