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아도 폼나게… ‘심플+실용’ 미니멀 라이프
혼자 살아도 폼나게… ‘심플+실용’ 미니멀 라이프
  • 강나리
  • 승인 2019.09.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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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 '나홀로 족' 그들이 사는 법]  Ⅰ. 1코노미 전성시대

우리나라 1인가구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KB금융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2019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가구는 2017년 562만 가구로 전체 인구의 10.9%를 차지했다. 한국의 총인구는 2028년 5천 194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1인가구의 비율은 계속 늘어 2045년에는 16%가 넘을 전망이다.


대구지역 1인 가구 비율도 꾸준히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총 인구는 2015년 251만3천970명, 2016년 251만1천50명, 2017년 250만1천673명, 2018년 248만9천802명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일반가구 수 대비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5.6%(23만9천517명), 2016년 26.4%(24만7천444명), 2017년 27.4%(25만9천525명), 2018년 28.2%(26만9천903명)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대한민국 가구 형태가 1인가구 중심으로 재편된 데 이어 ‘나홀로족’(혼족)의 라이프스타일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단순히 혼자 사는 사람을 지칭하는 1인가구와 달리 나홀로족은 혼자만의 삶 그 자체를 즐기는 이들을 뜻한다. 거주의 개념을 떠나 사회·경제적으로 보다 폭넓은 의미를 지닌다.

나홀로족의 등장으로 유통 생태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소용량·소규격 상품 등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1코노미(1인+Economy)’가 등장한 데 이어 ‘미코노미(Me+Economy)’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미코노미는 무조건 아끼기보다는 남을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자기 만족을 극대화하는 소비 패턴이다. ‘1코노미·미코노미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의식주를 막론하고 보다 작고 편리한 상품이 각광받는 한편 혼자만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기꺼이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형태)’를 지불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유튜브’는 나홀로족의 일상을 파고들었다. ‘혼밥’이 외로운 나홀로족은 ’쿡방’을 보며 나만의 요리에 심취하거나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 하기도 한다.

스스로 비혼을 택해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도 상당수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4월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고객 2천명에게 설문한 결과를 보면, 결혼 의향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7.7%, 모름 또는 계획 없음이라고 답한 사람이 39.8%였다. 1인가구 증가 추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나홀로족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문화가 지금보다 더 자리잡는다면 어떨까. 나홀로족 이후 또다른 신인류의 출현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구신문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모두가 미디어인 시대’를 살아가는 나홀로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1인 겨냥 ‘혼밥 식당’과 ‘1인분 배달’ 음식점

 

-눈치 안 보는 혼밥
창가 마주한 긴 식탁 갖춘 가게
1인분 음식배달 서비스 ‘호응’


‘혼밥(혼자 밥 먹기)족’을 겨냥한 식당과 1인분 배달가능 업체가 인기다. 2~3인분 이상만 배달이 가능하거나 혼밥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되는 메뉴들도 속속 판매되고 있다.대구 한 1인 겨냥 보쌈집은 혼밥러를 위한 구조를 갖췄다. 긴 식탁 앞에 하나씩 자리 잡은 의자들은 주방이나 창가를 마주하고 있다.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은 식사환경을 위해서다.1인 포장용기에 담긴 음식이 배달되기도 한다. 대구 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이은영(여·28)씨는 주거지 인근에 1인분 배달이 가능한 찜닭 판매업소를 발견해 애용하고 있다. 이씨는 “외출하거나 요리하기가 귀찮아 배달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1인분 배달은 불가능하다고 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대충 끼니를 때우거나 음식을 남긴 적이 많았다”며 “1인분 배달을 해준다고 하는 음식점 번호를 알아두고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코노미를 지향하는 나홀로족은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원한다. 값 싼 인스턴트나 단순히 배만 부른 음식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또는 유기농 식품을 찾거나 감각적인 플레이팅의 메뉴를 선택한다.

 


◇소형 주거시설에 좁은 공간 활용만점 인테리어

 

-싱글족이 바꾼 주거 트렌드
주거용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인테리어도 공간 활용성 높여


소형 주거시설과 좁은 주거공간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1인가구로부터 눈길을 끈다. 1인 가구 증가와 갈수록 줄어드는 가족 구성원에 주거시설 규모를 줄인 소형면적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소형 아파트는 물론, ‘아파텔’로도 불리는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이 주목을 받는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정부가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를 대처하기 위해 도입한 주택유형으로 도시 내 원룸형 주택 등이다.

소형 주거시설의 인테리어는 제한된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주로 방점이 찍힌다. 거실과 주방을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식탁, 텔레비전 등의 배치구조나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수납용으로 사용토록 한다. 문을 없애 시각적으로 탁 트인 공간을 마련하거나 미닫이문 설치로 구획별로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기도 한다.



◇나 혼자서 아기자기하게…미니 가전제품 각광

 

-가성비 甲 부피 작은  ‘혼족가전’
핸디청소기·공청기·냉장고…
10평 가량 공간서 실용적 배치


대구의 한 대규모 가전제품 판매 업소에는 중대형 가전제품 못지않게 다양한 미니 가전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핸디형 청소기는 공간차지를 많이 하고 부피가 큰 청소기를 대신한다. 틈새 형 노즐도 포함돼 있어 좁은 공간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다. 작은 몸체에 비해 비교적 넓은 흡입구로 구석구석 청소를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디자인이 주류를 이룬다.

미니 와인 냉장고는 가심비를 중시하면서도 부담 없는 사이즈로 어떤 좁은 공간에도 배치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혼자서도 집을 작은 와인 바처럼 여기며 여가시간이나 여유로운 저녁시간을 보내려는 2030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10평 안팎의 평수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공기청정기도 있다. 1인가구의 주거공간에 적절한 기능을 갖춰 가격대비 효율성을 높인다. 이밖에도 비교적 부피가 작은 냉장고나 선풍기, 건조기 등 소형 가전제품들이 1인 가구로부터 소비되는 경향을 보인다. 전자랜드 대구탑마트점 영업팀장은 “소형 가전제품의 판매실적이 20~30% 이상 증가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며 “매점 방문객 중에서도 좁은 주거 공간에 적절한 소형가전제품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시는 분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나리·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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