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년째 한국경제 '부진' 판단
KDI, 반년째 한국경제 '부진' 판단
  • 김주오
  • 승인 2019.09.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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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반년째 부진한 상태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8일 KDI는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며 4월부터 사용한 ‘부진’이라는 단어로 한국 경제를 진단했다.

이달에는 전과 달리 경기가 아닌 경제가 부진하다는 표현을 붙였지만, 의미상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제가 더 악화한 것은 아니고 옆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수출이 가장 좋지 않다”고 부연했다.

우선 7월 전산업생산이 0.5%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이는 조업일수가 하루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제조업 재고율은 115.2%로 높은 수준에 머무르며 생산 증가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KDI는 “7월 생산 확대가 조업일수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비, 투자, 수출 모두 부진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같은 달 소매판매액은 1년 전보다 0.3% 줄어들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3.4포인트 내린 92.5로 집계됐고, 소비재수입 증가율은 전월치 13.5%에 한참 못 미치는 2.9%에 그쳤다.

8월 소비자물가는 0.0% 상승률을 기록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0.8%였다.

수요 위축에 공급 기저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올해 말이면 일시적 요인이 소멸해 반등할 것이라고 KDI는 내다봤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설비투자는 1년 전과 비교해 4.7% 감소했다.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30.7%와 석유화학 -19.2%, 석유제품 -14.1% 등에서 부진한 모습이 두드러졌다.

대외 수출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7월 수출물량지수는 0.7% 하락했다. 같은 달 수입은 4.2% 감소했고, 대 일본 수입은 7월 -9.3%에 이어 지난달에도 8.2% 축소됐다.

무역수지는 17억2천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9만9천명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고용률은 60.7%였다. 다만 계정조정 실업률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4.0%였다.

6월 1인 이상 상용근로자를 둔 사업체에서는 임금이 3.1% 상승했고,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은 6.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시장은 통상 불확실성 확대로 원화 가치와 종합주가지수, 금리가 하락했고 세계경제도 주요국의 낮은 성장세 속에 글로벌 경기하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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