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 줄어드나…금융권 경고등
대출수요 줄어드나…금융권 경고등
  • 김주오
  • 승인 2019.09.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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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소비·투자심리 악화
예대율 관리 위해 중소기업 위주 대출 경쟁
정부 규제에 가계대출 확대 불가…한계 봉착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면서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금융권에서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소비와 투자심리까지 악화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고가 나오면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관리를 위해 기업 대출, 그중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추세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예대율을 산정할 때 가계대출 가중치는 15%p 높이고, 기업 대출 가중치는 15%p 내리기로 했다.

신한·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8월 75조5천472억원에서 11월에 77조5천474억원으로 늘었다가 올해 2월 76조5천963억원, 5월 76조4천313억원, 6월 75조8천93억원, 7월 73조7천428억원, 8월 73조7천523억원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대기업은 세계 경기 둔화에 한국 경제 저성장 등을 이유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 또 이미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대출 수요가 있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 전망에 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8월 405조178억원, 11월 415조4천884억원, 올해 2월 418조8천171억원, 5월 426조9천55억원, 6월 428조8천491억원, 7월 431조4천8억원, 8월 434조51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는 정부 정책, 기업과 은행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반면 가계대출은 예대율 관리뿐만 아니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늘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로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미루면서 일자리가 줄고, 그 결과 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대기업은 더욱 투자를 꺼리고, 그나마 수요가 있었던 중소기업 중에선 경영난을 겪는 기업 위주로 대출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돈이 필요한 기업이 정작 돈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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