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 장사 기대”VS “소비자 선택권 제한”
“대목 장사 기대”VS “소비자 선택권 제한”
  • 한지연
  • 승인 2019.09.0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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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엇갈린 반응
상인 “휴업으로 한 시름 덜어
명절이라도 시장 활성화돼야”
고객 “현금으로 구매 불편해
카드·제로페이 활용 떨어져”
추석을 닷새 앞둔 8일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칠성시장. 명절 대목을 맞은 시장 상인들이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을 반기며 손님 맞기에 한창인 한편, 시장 장보기에 나선 몇몇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를 포함한 전국 대부분 유통마트가 지자체에서 지정한 둘째·넷째 일요일에 의무 휴업을 실시함에 따라 이번 추석 연휴 전인 둘째 일요일에도 문을 닫게 됐다. 선물세트와 제수용품 등 수요가 밀려드는 추석 연휴 전은 설 연휴 전과 함께 상인들에게 중요한 대목이다.

칠성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강모(47)씨는 “태풍 링링으로 인해 손님들 발걸음이 잦아들까 걱정했지만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한시름을 덜었다”고 했다.

강씨는 “명절 연휴 전 주말에는 일 년 중 손님들이 가장 많이 시장을 찾는다”며 “매해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명절 대목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시장 장보기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장을 찾은 고객들은 여러 가두판매대나 상점을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물품을 살폈다. 비교적 저렴한 값에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에누리도 잊지 않았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시장을 찾은 몇몇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를 두고 불만을 터트리며 시장이용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추석이라는 큰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지나치게 제한되고 있다는 목소리이다.

서울에서 남편과 함께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최모(여·35)씨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친정과 시댁 방문을 위해 대구로 내려왔다. 최씨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온라인상 제수용품 구입을 고민하다가 직접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픈 마음에 시장을 찾았다.

최씨는 “온라인으로 추석 전까지 제수용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도 하거니와 신선도가 걱정돼 미리 장을 보지 않고 미뤘다가 시장을 오게 됐는데, 불편함이 따른다”며 “카드나 제로페이 등의 활용도가 많이 떨어져 가지고 온 소액의 현금으로는 구매가 어려워 보인다. 추석 연휴 전 회사 연차를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여러모로 난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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