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는 이른 편이라 절기에 맞추기가 참 어렵단다. 애써 지은 농작물 가격이 대목 밑에만 높게 형성되니 농민들의 속내는 타 들어 가기만 한다. 거대한 태풍 링링이 큰 바람을 몰고 온다고 연일 뉴스로 전하고 있어 과일 농사를 하시는 분들은 더더욱 맘이 급해지는 것 같다. 수확한 사과를 잠시라도 볕을 쪼여 상품의 질을 높이고자 농민들은 한알 한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두 부부의 대화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다. 이 바쁜 와중에도 생활의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것이 시골 농심(農心)이 아니겠는가? 모두 즐겁고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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