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면 버스 끊기는 ‘야간명소’ 월영교
오후 6시면 버스 끊기는 ‘야간명소’ 월영교
  • 지현기
  • 승인 2019.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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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야경·분수쇼 홍보 불구
이른 막차 시간에 관광객 불만
개인 승용차·택시 이용 불가피
市 “금·토 시티투어버스 운영
시내버스 시간 연장 계획 없어”
안동시가 안동호 ‘월영교’를 야간명소로 널리 알리고 있지만, 관련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야간명소로 소문난 월영교는 주변야경과 저녁 8시 30분부터 20여분 진행되는 분수쇼의 조화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월영교로 운행되는 시내버스 막차가 오후 6시면 끊겨 관광객들이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서울에 거주하는 대학생 김모(여·22)양 일행은 최근 공휴일을 이용,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둘러싸인 월영교를 둘러보다 저녁 9시를 넘기고 말았다. 이들은 저녁을 먹기위해 시내로 나가려고 했지만, 시내버스 막차를 미리 확인치 않아 난관에 부딪혔다.

김 양 일행은 결국 택시를 타고 목적지로 이동했으나, 안동시의 소극적인 행정에 기분이 상했다.

김 양은 “안동시가 월영교를 야간명소로 홍보하면서 정작 시내버스가 오후 7시 전에 끊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김 양만 아니라 월영교를 다녀간 수많은 대학생 등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젊은이들 역시 각종 블로그나 카페, SNS를 통해 이 같은 안동시의 실태를 지적하고 있다.

월영교를 지나는 시내버스(3번, 3-1번 557번)는 월~목요일까지 오후 6시가 막차여서 비싼 요금을 주고 택시를 이용하거나,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야경을 구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저녁 9시까지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날도 있기는 하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안동시는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한다.

월영교 분수는 4월부터 10월 말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하루 3번(낮 12시 30분, 오후 6시 30분, 밤 8시 30분) 가동된다. 이에 따라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시티투어버스가 있어 분수까지 가미된 월영교 야경을 볼 수 있지만, 일요일의 경우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에게 월영교 야경은 ‘그림의 떡’인 셈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대신 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된다”며 “시내버스 시간을 더 연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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