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절반 이상 “대기업과 거래 없다”
대구기업 절반 이상 “대기업과 거래 없다”
  • 최연청
  • 승인 2019.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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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250곳 실태조사
112개사 “대기업과 거래 경험”
현대차·LG·삼성·포스코 順
49% “대기업 매출비중 20% 미만”
32% “무리한 단가인하” 걸림돌
상생 위한 지원정책 다각화 필요
대구지역의 기업들 중 45% 정도만 대기업과 거래를 했으며 나머지 52%는 대기업 거래가 없었다고 응답해 매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이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하지 않는것은 안정적 판로가 이미 확보된 이유도 있는가운데 최저가 입찰의 벽이 높은데다 일방적인 거래취소나 변경에 대한 리스크 부담이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9일 일본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대-중소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상생 지원정책 수요를 파악, 대정부 건의를 위해 조사한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실태 보고서는 지난달 지역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대기업과의 거래현황, 거래시 애로사항, 지원정책 등에 관한 현장의 의견이 담겼다.

지역기업의 대기업 거래여부는 44.8%인 112개 사가 대기업과 거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55.2%인 138개 사가 대기업과 거래실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거래 대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21.7%), LG(16.1%), 삼성(13.3%), 포스코(12.2) 순으로 나타났으며, 대기업이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가 20%미만이라고 답해 매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자사가 가지는 경쟁력은 41.1%인 79개 사가‘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이라고 응답했으며, 가격 경쟁력 20.3%, 브랜드 가치 11.5%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의 거래에서 주된 애로사항을 묻는 설문에서는 31.8%의 기업이 ‘무리한 단가인하’를 꼽았으며,‘과도한 품질수준 요구’(24.5%), 불규칙한 발주(21.9%)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현재 거래하고 있는 대기업과 거래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112개사 모두가 ‘있음’으로 응답했다.

대기업과 거래를 시도하지 않는 이유로는‘안정적 판로가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고, 최저가 입찰(17.9%)에 이어 일방적 거래취소(변경)에 대한 리스크(11.9%)도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확대 등 안정적 판로확보(27.4%), 기술개발·마케팅 역량 강화(22.8%), 공정거래 질서 강화(17.4%),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동프로젝트 지원(17.2%),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개선(12.3%)등을 고루 꼽아 전반적인 부문에서 다각적인 정책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제품을 찾고 중소기업도 대기업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정부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대기업·중소기업의 공동프로젝트를 우선 지원하는 등 상생에 방점을 찍은 정책을 입안하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꾸준한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청기자 cy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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