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술까지 질리지 않는 맛”
“마지막 한 술까지 질리지 않는 맛”
  • 이아람
  • 승인 2019.09.09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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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특선 통돼지 김치찌개
3가지 밑반찬과 ‘알찬 구성’
고객들에 꾸준히 사랑 받아
1.5~2㎝ 생삼겹, 씹는 맛 일품
나물 반찬도 계절별 달리 내놔
직접 담근 열무김치도 인기
가성비 좋은 밥상 차리기 초점
10년째 변함없는 맛 선보여
삼겹살한상
1인분 9천 원(130g) 꿀꿀이통돼지 삼겹살 한상차림.

 

<착한가격 이 업소> 꿀꿀이통돼지 왕소금구이

불판 위에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은 그 자체로 맛이 훌륭하다. 대구 달서구에 있는 꿀꿀이통돼지 왕소금구이는 국내산 생돼지고기만을 사용해 10년째 변함없는 맛을 선보이고 있다.

1인분 9천 원에 판매되는 생삼겹은 1.5~2㎝의 적당한 두께로 씹는 맛이 일품이다.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조화돼 있어, 달궈진 불판 위에 올리면 육즙이 충분히 배어 나온다.


구수정(여·45) 사장은 육즙의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화력이 있는 불 위에 고기를 올리고 나서 너무 자주 뒤집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고기의 첫 점은 소금과 새우젓 등에 찍어 먹어야 고기의 신선도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2009년부터 남대구 IC 인근, 감천초 뒤편에서 10년째 고깃집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웃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어묵 볶음, 명이 나물, 콩나물무침, 샐러드 등 밑반찬도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계절별로 차려낸다. 밀가루 떡과 감자, 고구마 등도 삼겹살과 함께 구우면 별미다. 특히 직접 담근 열무김치는 따로 포장판매를 요청할 정도로 인기 있다.

사실상 착한 밥상으로 평가받는 점심 특선도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중이다.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된장찌개와 생돼지 김치찌개를 3천500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밥과 찌개, 반찬 3가지의 알찬 구성에 저렴한 가격대는 다른 가게에서 흉내 내기 쉽지 않다. 돼지고기 전문점답게 생돼지고기가 들어가는 김치찌개 판매비율이 된장찌개보다 2배 이상 높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찌개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판매되는 점심특선 김치찌개 및 3가지 밑반찬 3천500원.


김치찌개는 새콤한 신김치에 돼지고기, 두부, 파, 당면 등 밑 재료가 알맞게 더해져 한술 뜨기 시작하면 짭짤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에 밥 한 공기를 금세 해치울 수 있다. 조미료를 넣지 않아 뒷맛이 쓰지 않고, 숟가락을 놓을 때까지 질리지 않는 맛이 독보적이다. 함께 제공되는 아주까리(피마자) 무침, 쪄낸 우엉잎 등 다소 토속적인 나물반찬은 매운 기로 달궈진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준다.
 
전경
대구 남대구 IC 인근, 감천초 뒤편에 있는 꿀꿀이통돼지 왕소금구이 전경.


이처럼 꿀꿀이통돼지만의 맛과 가격 및 구성은 정성을 다해 고객과 함께하고자 한 구 사장의 노력이 반영됐다.

구 사장은 “가게를 열 당시 고깃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때여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가성비 좋은 밥상을 꾸준히 대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그래서인지 가게 위치가 대로변 안쪽에 있는 것 치고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신다”고 말했다.

꿀꿀이통돼지는 요즘 보기 드문 널찍한 실내면적을 갖고 있어 주변 구청 및 소방서, 학교 등 회식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착한가격업소에 대한 정보도 얻었다. 방역, 수도료 감면 등 구청의 도움이 지금과 같은 저물가 성장 시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관공서 회식문화가 변화하면서 장사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마음씨 좋은 이웃들이 많아 큰 사고 없이 가게를 잘 운영해오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힘든 와중에도 가족과 외식을 하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힘이 난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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