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동 아파트 공사 피해 호소
신암동 아파트 공사 피해 호소
  • 석지윤
  • 승인 2019.09.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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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소음에 끙끙 앓는 주민들
측정 결과 생활진동 기준 하회
동구청, 정기적 행정지도 약속
관계자 “구청 지시 따를 것”
동대구에일린의뜰시공현장
지난 1월부터 공사가 시작된 대구 동구 신암동 아파트 시공현장 인근 주민들이 분진, 진동,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석지윤기자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참고만 있기엔 너무 힘듭니다. 주말 아침 단잠을 소음으로 방해받는 기분을 아세요?”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시공사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암동 동대구 에일린의 뜰 시공 사업은 2021년 10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대상 부지 2만8천230㎡ 가운데 건축 면적은 5천935㎡이다. 아파트는 모두 8개 동으로 각 지하 3층, 지상 17~23층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 후에는 총 70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시간 한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 가까이 공사가 이어지는 탓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현장과 접한 아파트 주민들은 진동과 소음, 분진 등으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호소했다. 대학생 이모(24·대구 동구 신암동)씨는 “수업이 없거나 오후부터 강의가 있는 날이면 느긋하게 아침잠을 자고 싶은데 공사가 진행되고부터는 아침에 잠을 잘 수가 없다”며 “동네 어른들 말씀으론 가까운 시일 내에 단체 행동을 계획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잘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할 지자체와 시공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다. 공사 시작 후 구청에 공사로 인한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탓. 구청은 구민들의 요청에 따라 현장을 꾸준히 방문해 진동 측정, 살수 지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주민들의 요청으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진동 세기를 측정했다. 그 결과 주거지역 생활진동 규제 기준 65dB(V)에 미치지 못하는 61dB(V)이 측정됐다.

동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보통 터 파기 작업 시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데 해당 작업이 80~90%가량 완료된 상황이다. 곧 진동으로 인한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규제 기준 이하의 소음과 진동도 주민들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행정지도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공 현장 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 사항에 대해 마냥 손 놓고 방치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소음 등을 측정하는 등 수시로 내려오는 구청의 지시와 안내에 최대한 따르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있다 보니 조금 서두르면서 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것 같다”고 전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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