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20% 급증
명절마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20% 급증
  • 정은빈
  • 승인 2019.09.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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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추석 명절마다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 양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당국은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 문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후(9월 23~29일) 7일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평균 1만6천209t(톤)으로 추석 전(9월 9~15일) 같은 기간 1만3천577t보다 19.4%(2천632t) 증가했다. 한국환경공단이 RFID(무선인식) 종량기를 사용하는 전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설 연휴 후에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설 전보다 23.4% 늘었다. 지난해 설 전(2월 1~7일) 배출량은 1만2천87t, 설 후(2월 15~21일)는 1만4천914t으로, 2천827t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중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평균 1만5천903t(2017년 기준) 발생했다. 전체 생활폐기물 5만3천490t의 29.7%를 차지하는 양이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해마다 늘고 있다. 연도별 배출량은 2013년 1만2천663t, 2014년 1만3천697t, 2015년 1만5천340t, 2016년 1만5천680t에 달했다.

환경 당국은 음식물쓰레기 증가 원인으로 세대 수 증가와 생활수준 향상, 식자재 다양화 등을 꼽았다. 특히 명절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상차림 문화에 따라 배출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봤다.

환경부는 낭비 없는 명절 상차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추석 연휴부터 ‘음식물 줄이기 대국민 홍보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11일부터 “음식물을 남김없이 잘 먹었습니다”는 문구를 담은 음식문화 개선 포스터 10만 장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고 지하철 역사 등에 대형 광고물을 게시할 예정이다.

11일부터 2주 동안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캠페인 ‘비워서 남 주자’를 진행한다. 캠페인 참여자가 가정에서 음식을 다 먹은 후 빈 그릇 사진을 해시태그(#비워서남주자)를 달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환경부는 게시글 건당 500원을 적립해 결식아동에 기부하게 된다. 이 캠페인은 향후 음식점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8천억 원을 넘고, 처리 시 악취와 온실가스 등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저감이 필요하다”며 “올해 명절에는 알뜰한 상차림이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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