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벌초 시 독성 식물 주의
추석 성묘·벌초 시 독성 식물 주의
  • 정은빈
  • 승인 2019.09.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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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동안 성묘나 벌초 등으로 산에서 활동 시 유해 식물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철을 맞은 야생버섯 중에는 독버섯이 많아 구분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맹독버섯을 섭취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서식 중인 버섯은 2천100여종으로, 잠정적으로는 5천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식용 버섯은 180여종에 불과하다. 85종은 독버섯으로 구분되고 나머지는 식용 여부가 불명확하다.

△개나리광대버섯 △노란다발버섯 △화경버섯 △흰독큰갓버섯 △외대버섯 △붉음사슴뿔버섯 등은 맹독버섯이다. 섭취 시 심각한 중독 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들은 색이나 모양으로 구분하기 어렵고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착각하기 쉽다.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달리 색이 화려하거나 원색인 것이 많고, 벌레가 먹은 흔적이 없다. 버섯대에 띠가 없고, 세로로 잘 찢어지지 않는다. 요리에 넣은 경우 은수저를 담가 변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독버섯 섭취 시 증상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구토, 설사, 오한, 발열,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다. 잠복기간 또한 1~2시간에서 수일까지로 종류에 따라 다르다.

30분~3시간 이내 나타나는 중독 증상은 2~3일 안에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6~8시간 이후 발현하면 심각한 경우니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환자에게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는 상태라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한 뒤 이송해야 한다.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먹고 남은 버섯을 지참하도록 한다.

야생초 중에도 유해한 것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주로 습한 곳에 자라는 쐐기풀류는 잎과 줄기의 가시털에 포름산이 있어 만지거나 스치면 강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개활지 등에 자라는 △환삼덩굴 △쑥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등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벌초·성묘 등으로 산 활동 시 긴 소매 옷을 착용하고 지정 탐방로를 사용해 독성 식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립공원에서 임산물을 허가 없이 채취할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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