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철회 못하면 文 정권 퇴진해야”
“조국 임명철회 못하면 文 정권 퇴진해야”
  • 이창준
  • 승인 2019.09.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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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의원 회의
“역사상 최악 후안무치 정권”
귀성인사 대신 ‘릴레이 집회’
광화문 천막·국민서명 검토
구호외치는자유한국당황교안대표
1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11일 추석 귀성 인사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로 대체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한국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는 문재인 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한국당 중진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퇴진 운동을 해야 한다”, “조국을 임명철회 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는 민감한 발언까지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이 나서서 증거인멸과 수사 방해, 검찰 죽이기에 돌입했다”며 “도저히 일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의원은 “한국당은 좌파 세력에 대항해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며 “조국 퇴진 운동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모든 당원·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신상진 의원은 “문 대통령이 이름 없는 시민단체의 수장으로서는 어울릴지 모르지만, 세계 경제 10위권 5천만 국민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의 수장으로는 자격 없다”며 “조국을 임명 철회하지 못한다면 대통령 당신이 물러나야 한다”고 가세했다.

문재인 대통령 기록관 설립 추진과 관련해서도 맹폭을 가했다.

이주영 의원은 “국민 혈세로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겠다는 뻔뻔한 시도까지 들켰다”며 “국민을 개나 돼지쯤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도저히 못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임명으로 대통령이 국민을 버렸다”며 “이제 국민들이 대통령을 버려야 마땅하고, 그때가 됐다. 우리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와 국민은 삼등 국가와 국민으로의 전락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 역시 문 대통령 기록관 추진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대통령 기록물을) 밀반출해 문제 된 바 있다”며 “밀반출을 총지휘한 사람이 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쯤 되니 진나라 시황제가 지었던 아방궁이 떠오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문방궁을 짓겠다는 것인가. 문방궁은 명분도 없고 국민에게 어떤 이익도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지도부는 명절 연휴 전날인 이날에도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릴레이 집회를 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 전날 서울역 등에서 실시한 귀성 인사를 ‘릴레이 집회’로 대체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서울 릴레이 집회에 이어 이날엔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 입구 규탄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경기도 수원역, 오후 4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1인 시위도 벌였다.

한편 한국당은 추석 이후 ‘조국 사태 헌정농단 규탄 국민 서명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국민 서명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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